검색

2016년 제31차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크라쿠프에 모인 젊은이들 2016년 제31차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크라쿠프에 모인 젊은이들 

교황, 크라쿠프의 대학에 “동시대인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전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폴란드의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대학교 신학대학 625주년을 맞아 학장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보니파시오 9세 교황의 칙서를 통해 탄생한 이 대학의 설립단계를 회상했다. 교황은 이 양성센터의 미래에서 역사와 희망의 길, 신앙의 증거와 과학적 탐구의 사명을 내다봤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창욱

“동시대인과 세상에 복음의 진리를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용기 내어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시대의 표징을 읽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에서 625년 전 탄생한 크라쿠프의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대학교 신학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을 이 같이 격려했다. 교황은 이 대학의 설립이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폴란드 여왕 성녀 헤드비제스와 그의 남편 브와디스와프의 요청에 보니파시오 9세 교황은 1397년 1월 11일 칙서 「탁월한 신심」(Eximiae devotionis affectus)을 통해 당시 크라쿠프 대학교 내에 신학과를 설립했다. 크라쿠프 대학교는 이후 야기엘론스키 대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그 후 1981년 야기엘론스키 대학교 신학부는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대학교가 됐으며, 오늘날에도 신학양성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625년이라는 역사가 아주 오랜 전통을 나타낸다며 “거룩한 설립자들, 교수들, 학생들이 일군 영성”과 더불어 교수법과 학문적인 성과를 이뤄냈기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통을 잊지 말고 미래를 창조하십시오

교황은 그들의 역사가 “두드러지고” “중요한” 동시에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정도로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시대는 우리 모두가 전통을 잊지 않는 동시에 희망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를 창조하라고 요구합니다.”

교황은 “고전적인 방법론과 동시대적인 방법론을 활용하면서 계시의 내용에 관해 성찰하는 것”이야말로 크라쿠프의 대학이 지닌 사명이자 모토라고 떠올렸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정의한 것처럼, 이러한 “사유의 직무”는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회의 선교사명에 대학계를 동참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교황은 동시대 세계에 복음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현재를 바라보고 용기 내어 새로운 도전에 맞서라고 모든 신학대학에 호소했다.

연구와 증거: 양성의 토대

그동안 신학대학이 양성과 교수법 분야에서 펼친 활동을 언급한 교황은 신학대학이 단지 학문 연구와 진리의 탐구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통한 “사회적 증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모든 인간에 대한 존경을 함양하는 일과 마음의 양성을 보살피는 일을 결합시키는 한편, 가장 중요한 것, 영속적이고 지나가지 않는 것에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교황은 마지막으로 젊은 학생들, 그들의 꿈, 그들의 목표에 관한 특별한 생각을 밝혔다. 교황은 가톨릭 대학이 하느님 안에 그 원천을 두고 있는 “진리, 선, 아름다움에 기초해” 그것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의 사명을 떠올리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진리의 탐구와 사유의 직무는 오늘날 폴란드 교회와 전 세계 교회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 28,19 참조)는 여러분의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십시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1 1월 2022,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