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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레스보스 섬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2016년 레스보스 섬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오는 12월 2-6일 키프로스·그리스 사도 순방

교황청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계 당국과 교회 지도자들의 초청으로 지중해의 두 나라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나라의 사도 순방 로고와 표어에 대해 설명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안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먼저 키프로스를, 그 다음에 그리스를 사도 순방한다. 교황청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35번째 사도 순방 일자와 여정에 대해 밝혔다. 교황의 가장 최근 사도 순방은 지난 9월 부다페스트와 슬로바키아에서 이뤄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부 당국과 교회 지도자들의 초청으로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처음으로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를 방문한다. 이후 그리스로 떠나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머문다. 그리스에서는 아테네와 레스보스 섬을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이 마지막으로 그리스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1년으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아테네를 방문한 바 있다. 레스보스 섬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이미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와 그리스 정교회 아테네대교구장 예로니무스 2세와 함께 역사적으로 방문했다. 이는 레스보스 섬의 난민과 시민들뿐만 아니라, 이주민과 난민들을 큰 너그러움으로 환대하는 그리스의 모든 국민에게 친밀한 관심과 연대를 표명하기 위함이었다. 사도 순방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인데, 교황은 이미 한 달 전 스페인 주교회의 라디오 방송 「코페」(COPE)와의 인터뷰에서 방문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사도 순방 표어와 로고

교황청 공보실은 키프로스·그리스 사도 순방 로고와 모토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그리스 사도 순방 로고는 교회를 상징하는 배가 세상의 거친 물결을 가로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하는 돛대가 그려져 있고, 돛을 부풀리는 바람은 성령을 의미한다. 예술적으로 꾸민 로고의 문양은 벗으로 그리스를 방문하는 교황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노란색과 파란색은 바티칸 시국과 그리스 공화국의 국기를 상징한다. 사도 순방 표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36차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에서 인용했다. 표어 전문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길을 밝히고자 하시기에, 하느님의 놀라우심에 점점 더 열려 있도록 합시다(May we be increasingly open to God’s surprises, for he wants to light up our path)”이다. 공식 보도자료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최근 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교황의 사도 순방이 뿌리 깊은 신앙과 찬란한 역사를 지닌 그리스에 한줄기의 빛을 비춰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사도 순방 로고는 키프로스의 지도 형상을 배경으로 넣었다. 지도의 왼쪽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앙에 위치한 키프로스의 수호성인인 성 바르나바를 바라보고 있고, 오른쪽에는 밀이삭과 올리브 가지가 묶여 있는데 이는 평화와 친교의 표징이다. 지도의 위쪽과 아래쪽에는 각각 그리스어와 영어로 사도 순방 표어를 넣었고, 맨 아래쪽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키프로스 사도 순방’이라는 문구와 방문 일자를 기입했다. 로고에서 키프로스의 국기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녹색은 바티칸 시국 국기를 상징하는 흰색과 노란색과 조화를 이룬다. 사도 순방 표어는 “믿음 안에서 서로 위로하십시오(Comforting each other in faith)”이며, 권고 혹은 위로의 아들을 의미하는 사도 바르나바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표어는 상호 위로와 격려의 중요성, 대화와 만남과 환대를 위한 본질적인 차원들, 키프로스의 삶과 역사의 두드러진 특징들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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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11월 2021,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