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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산타크루스 데 라 시에라에서 개최된 민중운동세계대회에 참석한 교황 (2015년)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데 라 시에라에서 개최된 민중운동세계대회에 참석한 교황 (2015년)  (Lidyane Ponciano)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민중운동

제4회 민중운동세계대회의 두 번째 단계. 10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회 참석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바티칸 뉴스」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5개 언어로 생중계됐다. 「바티칸 뉴스」는 지난 2014년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만남을 교황의 발언을 중심으로 되짚어본다.

Amedeo Lomonaco / 번역 박수현

5대륙의 단체들이 참여하는 형제애의 공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따라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민중운동이 어우러진 플랫폼. 10월 16일 오후 2시부터 「바티칸 뉴스」 및 유튜브 채널에서 5개 국어(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생중계된 제4회 민중운동세계대회의 두 번째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의 토대는 소위 “3T(tierra, techo, trabajo / 토지, 주택, 직장)”다. 교황이 사회 회칙 「Fratelli tutti」에서 강조했듯이, 민중운동은 진정한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실업자와 비정규 임시직 노동자 그리고 현 구조에서는 쉽사리 자리를 찾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다.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 재직 당시 매년 “더 이상 노예가 없고 배제된 이들이 없는 조국을 위한” 미사를 집전한 바 있다. 이어 교황은 사회 회칙 「Fratelli tutti」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대중 경제와 공동 생산”의 실천을 지지하고자 민중운동의 여정에 동행했다. 

모든 것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네 번째로 열리는 민중운동의 여정은 10월 16일 교황이 참석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절정에 달했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의 보도자료가 떠올려주듯, 이는 지난 2014년 교황이 강조한 것처럼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기 위한 풀뿌리운동 여정의 한 단계다. 교황은 2014년 민중운동세계대회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불의를 겪을 뿐만 아니라 이에 맞서 싸우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주인공이 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은 조직을 꾸리고, 연구하고, 일하고, 요구하고, 무엇보다도 고통받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매우 특별한 연대를 실천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민중운동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소농과 어부, 노동자, 토지가 없는 농부와 소작농뿐 아니라 변두리 지역의 주민, 노숙자, 일용직 노동자들을 아우른다. 민중운동에 참여하는 단체 중에는 브라질의 무토지 농민운동(MST)과 비아 캄페시나(‘농민의 길’), 배제된 노동자 운동, 아르헨티나 대중경제 노동자 연합, 스페인 가톨릭 운동 노동자 형제회, 인도 빈민가 거주민 연맹, 세계 그리스도교 노동자 운동, 이탈리아 구조단체 ‘메디테라네아 세이빙 휴먼스’ 등이 있다.

첫 번째 만남: 빈곤의 불평등에 맞서다

민중운동의 전 세계적 대회의 역사는 인간 존엄, 피조물 수호, 사회정의와 같은 중심 주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도시, 농촌, 노동 현장에서 소외된 빈곤층과 가난한 사람들은 지난 7년 동안 함께 모여 세계 여러 지역에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의의 증가에 우려를 표하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2014년 10월, 권리 없는 노동자들의 곤경을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 민중운동대회가 로마에서 개최됐다. 그해 10월 28일, 교황은 대회의 참석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길들이며 무해한 존재로 만드는 억제 전략을 조장하는 것만으론 빈곤의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민중운동에서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젊은이들을 볼 수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는 약속의 훈풍을 느낍니다.”

두 번째 만남: 희망의 세계화

2015년 7월, 40개국에서 15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한 제2회 민중운동세계대회가 볼리비아에서 열렸다. 산타크루즈 데 라 시에라의 전시센터에서 열린 이 만남에서 교황은 “현재의 시스템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에 진정한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농민, 노동자, 지역 공동체, 마을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지구 역시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이웃, 최저 임금, 그리고 우리의 가장 가까운 현실에서 변화를 원합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원합니다.” 교황은 “민중들 사이에서 싹이 돋아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는 이 희망의 세계화가 배제의 세계화와 무관심의 세계화를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만남: 민주주의 되찾기

2016년 11월, 세 번째 만남이 바티칸에서 열렸다. 교황은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소외된 사람들의 연합과 사회의 여러 분야의 연합으로 이뤄진 여러분, 여러분은 실제 위기를 겪고 있는 민주주의를 다시 활성화하고 재건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을 조연으로 끌어내리거나, 혹은 더 나쁘게, 기존의 비참한 현실을 단순히 관리하는 사람으로 전락시키는 유혹에 빠지지 마십시오. 이 같은 마비와 방향감각 상실, 그리고 파괴적인 제안의 시대에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주역으로 여러분이 나선다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두려움과 절망을 악용하는 거짓 예언자들을 이길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만남: 함께 이기는 코로나19

제4회 대중운동세계대회는 두 단계로 진행됐다. 첫 단계는 지난 7월, 코로나19가 노동자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교황은 지난 2020년 4월 12일 ‘민중운동’에 보낸 서한에서 형제처럼 서로를 돌보라고 권고했다. “만일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전쟁이라면, 여러분은 가장 위험한 참호 속에서 싸우는 참으로 보이지 않는 군대입니다. 연대와 희망, 공동체 의식 외에 다른 무기가 없는 군대 말입니다. 이들은 모두 아무도 홀로 구원받지 못하는 시대에 활력을 띱니다.” 두 번째 단계는 10월 16일 개최된 민중운동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마련된 제안을 공유하고 교황의 메시지를 경청하는 기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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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0월 2021,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