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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작은 형제회 마르케 공동체의 만남  (2019년) 교황과 작은 형제회 마르케 공동체의 만남 (2019년)  (Vatican Media)

교황, 작은 형제회에 “가난한 사람과 난민을 포용하십시오. 그들이 여러분의 스승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신임 총봉사자로 마씨모 프사렐리 신부를 선출한 세계 총회 참석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할 때 “불안과 두려움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쇄신의 문을 여는 것을 막도록 두지 말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공동의 집인 지구는 지상 재화에 대한 왜곡된 착취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는 “가십시오”이다. “영육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십시오.” “상처입은 피조물에게 가십시오.” “장벽 대신 다리를 놓기 위해 대화하는 사람으로서 가십시오.” 증오와 분열과 폭력을 퍼뜨리는 사람들을 회심으로 초대하는 “평화의 사람들”로 나아가십시오. 교황은 7월 3-18일 세계 총회를 위해 로마에 모인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형제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세계 총회에서 마씨모 조반니 프사렐리 신부가 작은 형제회의 신임 총봉사자로 선출됐다.

귀중한 유산

교황은 전임 총봉사자 마이클 페리 신부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프란치스코회 공동체에게 인사를 전하는 한편, “복음적 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기도와 형제애, 청빈, 작음(minorità), (더 충실한 성무 집행을 위해) 나그네 생활을 특징으로 하는 (프란치스코회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로움의 영적 유산”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바로 이것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특징지어지는 현재와 “쇄신”의 관점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서 그리고 여러분 가운데에서 불러 일으키는 쇄신과 부흥을 향해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을 여는 것을 두려움과 불안이 방해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 하느님의 미래에 우리를 열어줄 수 있는 새로운 눈길은 가난한 사람들, 현대판 노예제의 희생자들, 난민들 그리고 이 세상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데서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들은 여러분의 스승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기

교황은 한센병 환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아낌없이 사랑한 “프란치스코 성인이 행한 것처럼”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여러분의 영성의 뿌리에는 ‘자비를 베푸는’ 표징 아래 가장 낮은 사람들과 고통받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다른 질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한센병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똑같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고립과 고통과 분열은 사람들을 ‘마비상태’로 유지하도록 위협하는 보건위기의 시기에 훨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중대한 경험은 한편으론 “우리의 지상 생활이 순례자나 이방인, 나그네들로서 개인적인 것과 개인적인 요구로부터 기꺼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여정임을 모든 사람들이 인식하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한편으론 “그리스도와 형제들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비전을 새롭게 

작은 형제회 공동체에 대한 교황의 초대는 “하느님 백성 가운데 겸손한 예언자적 현존”을 갖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비전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교황은 바로 이것이 “형제에게 베풀어진 자비로” 하느님의 마음을 감동시킨 아시시의 젊은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또한 하느님께서 “다른 사람들, 특히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계속해서 우리 마음을 건드리신다”고 강조했다.

“여러분의 비전의 쇄신은 하느님 현존의 성사이자 표징인 가난하고 소외된 형제를 바라보는 이러한 새로운 눈길에서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영육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이 새로워진 눈길에서, 이웃과 이웃의 상처를 만나는 구체적인 경험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이 택한 그 “아름다운 이름”인 “작은 형제들로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활력”이 생길 수 있다. 

“영육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십시오. 그들에게 거창한 말보다 겸손하고 형제적인 모습을 보여주되, 여러분의 가까이 다가감으로 그들이 여러분을 마치 작은 형제들처럼 느끼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대화와 화해의 사람들

“상처입은 피조물인 우리 공동의 집으로 가십시오. 이 상처입은 피조물은 소수의 부를 위해 지상 재화에 대한 왜곡된 착취로 고통받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상황에 놓이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화의 사람들로서, 공동 프로젝트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계에서 형제애와 사회적 우정의 선물”을 제공하기 위해, 그리고 “평화와 화해의 사람들로서, 진실, 정의, 용서에서 오는 희망을 희생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며 공동체를 강복했다.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며 좋으신 주님께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더욱더 신앙과 기쁜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시고, 겸손하고 형제적 생활을 하게 도와주소서. 믿음과 희망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주님께서 여러분을 세상의 길로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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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월 2021, 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