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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함께 주일 삼종기도를 바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많은 순례객 교황과 함께 주일 삼종기도를 바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많은 순례객 

교황, 중국 폭우 희생자 위해 기도… 도쿄 올림픽, 형제애의 표징 되길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25일 삼종기도 후 최근 엄청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중국 사람들을 떠올렸다. 허난성의 사상자는 58명으로 늘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종된 상태다. 지난 7월 23일 개막한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 대회도 잊지 않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트위터를 통해 도쿄 올림픽 대회가 희망과 보편적 형제애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ecilia Seppia / 번역 이정숙

중국 폭우로 인한 사상자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실종된 것으로 밝혀진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중국중앙방송은 엄청난 폭우로 인해 3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피해를 입었다며, 37만6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도시는 허난성을 성도로 둔 정저우시다. 정저우시의 도로가 강으로 변해 차량과 사람들을 격렬하게 휩쓸고, 승객들이 타고 있는 반쯤 물에 잠긴 지하철 객차의 충격적인 장면이 보도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재앙적인 홍수로 황폐해진 독일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주를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이날 삼종기도에서 거듭되는 재난과 그 결과에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최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를 강타한 폭우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 재난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저의 친밀함과 연대를 표합니다.”

붕괴 위기에 처한 이허탄 댐

황하강 부근의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거의 물에 잠겼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과 21일 사이에 내린 비는 유례없는 물폭탄으로, 연간 평균 강수량 640밀리미터에 달한다. 6000명의 소방관, 수천 명의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인구 700만 명의 도시인 뤄양시의 이허탄 댐에 20미터 길이의 균열이 발생해 “언제라도”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모든 계층의 당국자들에게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도쿄 하계 올림픽 축복

지난 7월 23일 개막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대회를 떠올린 교황의 말에는 희망이 가득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 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1년이 늦춰졌으며, 심지어 개회식 1주일 전에도 취소될 뻔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열리는 올림픽 대회가 건전한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희망의 표징, 보편적 형제애의 표징이 되길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주최자들, 선수들, 이 위대한 스포츠 축제를 위해 협력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시길 빕니다!”

교황의 이 말은 같은 날 오후 3시 해시태그(#Tokyo2020)을 포함해 교황 트위터 계정(@Pontifex)에 다시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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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월 2021,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