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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일반알현 중 은퇴한 한 노동자를 만난 교황 2016년 일반알현 중 은퇴한 한 노동자를 만난 교황  (Vatican Media)

교황 “노인을 공경하지 않으면 젊은이를 위한 미래도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위터를 통해 유엔이 제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기억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65세 이상의 노인을 상대로 한 폭력, 특히 금융사기와 학대가 증가했다.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의 비토리오 셀조 씨는 학대의 원천이 고독이라며, 노인들을 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Michele Raviart / 번역 이정숙

“노인을 위한 공경이 없는 곳에 젊은이를 위한 미래도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트위터 계정(@Pontifex)을 통해 유엔이 제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6월 15일)을 기억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제한조치 때문에 많은 노인들이 홀로 남겨지고 더 취약해지는 현상이 증가했다. 

고독은 학대의 위험을 가중시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확실히 우리가 노인학대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는 고독을 악화시켰습니다.”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이하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의 노인사목 책임자 비토리오 셀조(Vittorio Scelzo) 씨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노인들이 혼자일수록 더욱 학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대유행은 홀로 있음을 정상으로 여기는 것에 익숙해지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홀로 있음은 정상이 아니며, 노인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입니다. 교황님은 이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노인들을 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노인들이 고독 안에서 살아갈수록 더욱 학대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쓰고 버리는 문화가 기승을 부릴수록 노인들을 방치하게 되고, 더 많은 노인들이 학대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혼자인 노인은 모두 여러분의 할아버지·할머니”

미국의 연구를 인용한 이탈리아 노인병학 및 노인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65세 이상의 노인 5명 가운데 1명이 학대를 당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기간에 비해 84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금융사기는 2배, 신체적 학대는 3배로 증가했다. 학대는 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집안 내에서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셀조 씨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노인에 대한 신체적 학대, 신체적 구박은 그냥 집안에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가족이 노인을 돌보지 않는 데서 발생합니다. 노인이 지내고 있는 상태를 확인하는 일은 모든 가정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가족이 없는 노인을 돌보는 것과 혼자인 노인을 위해 가족이 되어 주는 것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노인들을 “‘할아버지·할머니(조부모)’라고 부르는 교황의 요구는 구체적으로 노인이 가정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라고 셀조 씨는 강조했다. “교황님은 노인들이 항상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다는 사실과 많은 노인들이 할아버지·할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교황님은 지난 여름인 2020년 7월 26일 주일 삼종기도 때 ‘혼자인 노인은 모두 여러분의 할아버지·할머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월 25일은 교황이 제정한 첫 번째 세계 노인의 날

오는 7월 25일은 교황이 노인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교황은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축일(7월 26일)과 가까운 주일을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제정했다. 비토리오 셀조 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행사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부모를 우리 공동체의 중심에 두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든 공동체, 모든 본당, 모든 교구에서 노인들을 중심으로 전례와 미사를 거행하길 바랍니다. 이 기회를 통해 젊은이들이 노인들을 만나러 가길 희망합니다. 이제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그럴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고독이 필연적이라고 간주됐던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함께 있는 것, 주님을 중심으로 함께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젊은이와 노인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셀조 씨는 다음과 같이 인터뷰를 끝맺었다. “노인 방문은 이날의 특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장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뵙고, 여러분의 조부모들을 찾아뵈러 가십시오. 이것이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가 첫 번째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지내며 여러분께 드리는 요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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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6월 2021,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