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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립 외교관학교 공동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청립 외교관학교 공동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 훌륭한 외교관이 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27일 교황청립 외교관학교 공동체 사제들과 만나 1시간이 넘도록 꾸밈없고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보냈다. 교황은 교황청립 외교관학교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동정 마리아 사도 공동체 수녀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OSSERVATORE ROMANO / 번역 안주영

“이 숨 막히게 하는 세속성은 성령의 순수한 공기를 들이마실 때에만 치유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하느님이 없는 종교적 겉치레 밑에 감춘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니다. 복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합시다!”(「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97항). 이는 지난 5월 27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청립 외교관학교(Pontificia Accademia Ecclesiastica, 이하 PAE) 공동체 방문을 잘 요약한다. PAE는 320년 전부터 교황청 대표부들의 교황 사절단 후보들의 양성을 담당해 온 학교(로마 미네르바 광장 74 소재)다. 

꾸밈없고 강렬하며 가족적인 이번 만남은 다양한 외교 임무들을 통해 교회와 교황을 위한 봉사 직무의 삶을 살고자 준비하고 있는 젊은 사제들을 향한 교황의 형제애와 친밀감으로 특징지어졌다. 

오후 6시30분경 교황은 PAE 학장 조셉 마리노(Joseph Marino) 대주교, 국무원 외교인사부 장관 얀 로메오 파브워프스키(Jan Romeo Pawłowski) 대주교, 재무 담당 겸 교학처장 가브리엘 마르셀로 비올라 카사론게(Gabriel Marcelo Viola Casalongue) 신부와 학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무산된 탓에 2년 동안 떨림과 열정으로 기다려온 이번 만남은 교황의 부성적 가까움(prossimità)과 관심에 대한 구체적인 표징이다. 

교황은 외교관 후보 사제들과 함께 1시간 넘도록 꾸밈없고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보냈다. 학장 마리노 대주교는 PAE의 초대에 응한 교황에게 모두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25개국에서 온 38명의 학생들을 포함해 40명의 사제들로 이뤄진 공동체를 소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보건위기에도 불구하고 기도, 수업, 다양한 양성 모임 등 계획했던 모든 학사일정을 수행했음을 교황에게 보고했다. 

가족적인 분위기 안에서 외교관 후보 학생들이 제시한 몇 가지 질문에 교황은 명확하면서도 아버지다울 뿐 아니라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교회가 당면한 도전들 △선교성(missionarietà) △공동합의 여정 △상호적이며 다자 간 교황 외교의 중요한 역할 등 수많은 문제들이 다뤄졌다.

교황은 훌륭한 외교관이 자신의 직무를 통해 함양하고 훈련해야 하는 특징과 관심사에 대해 설명했다. 곧,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복음에 귀 기울이는 데 열려 있으며, 새로움에 마음을 열고 동시에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 기꺼이 대화하고 곤란한 상황에 맞설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이 (2020년 2월 11일 서한을 통해 학장 마리노 대주교에게 요청한 바에 따라) 선교지역에서 1년을 보내야 한다고 결정한 교황청 외교관 양성과정에 기대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이어 보편 교회의 변방에서 이뤄지는 이 양성기간은 외교관 후보 사제들의 개인적, 인간적, 문화적, 언어적인 짐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공동체와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면서 교황청 대표부들을 통해 곧 직무를 시작할 14명의 학생들을 특별히 격려했다. 교황은 강복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후 교황청으로 돌아가기 전 PAE에서 소임을 맡아 봉사하는 동정 마리아의 사도 공동체(Comunidad Apostolica de Maria Siempre Virgen) 소속 수녀들을 만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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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월 2021,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