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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페트루치(FIP 회장)와 조반니 말라고(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를 맞이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잔니 페트루치(FIP 회장)와 조반니 말라고(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를 맞이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농구하는 사람은 위를 바라봅니다. 젊은이들은 아래를 바라보지 마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농구연맹(FIP) 대표단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지난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이 관전한 가운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농구 경기를 떠올린 다음, “한 팀을 이루는 것”과 “규율”을 갖춰 경기하는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Andrea De Angelis / 번역 이창욱

규율을 갖춘, 한 팀을 이루라는 초대. 그런 다음 임무도 필요하다. 젊은이들, 특히 아래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하늘을 바라보라고 가르치기. 농구를 즐기는 사람은 위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31일 창설 10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농구연맹(이하 FIP)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FIP 회장 잔니 페트루치를 비롯해 70여 명이 클레멘스 홀에 참석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농구 경기

교황은 인사말을 통해 페트루치 회장에게 감사를 표한 다음, 지난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이 관전한 가운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농구 경기를 떠올렸다. 그해 10월 10일 ‘세리에A’의 두 팀인 ‘스텔라 아주라 로마(Stella Azzurra Roma)’와 ‘비스 베넬리 페사로(Vis Benelli Pesaro)’가 경기를 벌였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의 농구 역사상 지난 1955년 비오 12세 교황님이 관전하시는 가운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경기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후 몇 년 동안 교회와 스포츠 세계의 관계는 비록 다른 방식임에도 둘 다 언제나 사람들의 온전한 성장에 이바지하고 우리 사회의 소중한 공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함양돼 왔습니다.”

한 팀을 이루기

교황은 스포츠 활동의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강조하고자 했다. “첫째는 한 팀을 이루는 것입니다. ‘개인’ 스포츠로 불리는 몇몇 스포츠도 있습니다만, 스포츠는 언제나 사람들을 서로 친밀히 접촉하게 하고, 종종 서로 모르는 전혀 다른 사람들끼리 관계를 맺도록 도와줍니다. 비록 서로 다른 출신임에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치하고 함께 싸웁니다.” 이어 교황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일치하는 것과 목표를 갖는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스포츠는 우리 사회의 개인주의를 위한 묘약입니다.”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스포츠에 대한 여러분의 헌신을 통해 여러분은 복음의 핵심이기도 한 형제애의 가치를 우리에게 떠올려줍니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이 쓰여진 농구공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이 쓰여진 농구공

규율

교황은 두 번째 측면을 설명했다. “운동선수의 자세는 규율입니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성인들이 여러분을 따르고 응원하지만, 이들은 때때로 하나의 시합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훈련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수많은 신체적인 훈련뿐 아니라 내적인 훈련도 요구합니다. 곧 신체 단련, 꾸준함, 시간표와 영양분 섭취에 맞춰진 질서정연한 생활에 대한 주의, 훈련의 피로에 따른 정기적인 휴식 등입니다.” 교황은 규율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규율이란, 특히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위한 양성과 교육의 학교입니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의 말씀을 인용하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규율은 삶에서 모든 것을 정돈하는 법을 배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규율의 목표는 우리를 경직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책임감을 갖도록 합니다. 우리 자신들에 대한 책임, 우리에게 맡겨진 것들에 대한 책임, 타인들에 대한 책임, 전반적인 삶에 대한 책임 말입니다.” 영성생활에서도 내적 규율은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꾸준한 내적 훈련이 없다면, 믿음을 꺼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항상 유효슛이 있습니다

“농구를 생각하면서, 저는 마지막 한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농구는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스포츠입니다. 어떤 유명한 선수가 말했던 것처럼, 골대를 향해, 위를 바라보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상 바닥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데 익숙한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도전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여러분에게 고귀한 임무가 되길 바랍니다. 곧,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간의 건전한 경기를 장려하며, 결코 굴하지 말고 높은 곳을 바라보도록 젊은이들을 돕는 것입니다. 삶이란 패배와 승리로 이뤄진 여정이지만, ‘경기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말입니다.” 이어 교황은 유효“슛”의 이미지를 통해 연설을 마무리했다. “인생에서 골대로 슛을 쏘지 못했다고 해서 영원한 패자로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길 바랍니다. 언제든지 경기장으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타인들과 한 팀을 이룰 수 있고, 또 다른 슛을 날릴 수 있습니다.” 

클레멘스 홀에서 FIP 대표단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교황
클레멘스 홀에서 FIP 대표단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교황

역사적인 세기

FIP는 이탈리아 농구의 운영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지난 1921년 11월 2일 창설됐고, 이제 100주년을 기념하기에 이르렀다. 최초 명칭은 이탈리아바스켓볼연맹(Federazione Italiana Basket-Ball)이다. 로마에 본부를 둔 FIP는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산하에 있다. 국제 차원에서 국제농구연맹(FIBA)의 회원인 FIP는 남녀 농구 국가대표팀을 갖추고 있다. 지난 1992-1999년 FIP 회장을 역임했던 잔니 페트루치는 2013년부터 다시 회장을 맡고 있다. 그의 임기 중, 정확히 말해 1994년 ‘세리에A’의 농구 선수들이 최초로 프로 선수들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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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5월 2021,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