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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제들에게 맡겨졌지만, 오늘날 교리교사의 책임은 항상 평신도들을 참여시킨다(쥘 알렉시 뮈니에, 《교리수업》, 1890년작). 한때 사제들에게 맡겨졌지만, 오늘날 교리교사의 책임은 항상 평신도들을 참여시킨다(쥘 알렉시 뮈니에, 《교리수업》, 1890년작).  사설

교리교사들, 미래를 바라보는 유구한 뿌리를 가진 봉사 직무

평신도 교리교사 직무를 제정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은 비오 12세 교황이 통찰했던 여정의 결실이다. 이 여정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거쳐 주교 시노드들, 특히 아마존 주교 시노드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교리교육은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항상 필요한 봉사 직무다.

ANDREA TORNIELLI / 번역 이창욱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4년, 비오 12세 교황은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를 다룬 회칙 「그리스도의 신비체」(Mystici Corporis Christi)를 반포했다. 교황은 회칙에서, 교회의 교부들이 “이 신비체의 직무, 직위, 직업, 신분, 성직 위계, 직책을 칭송할 때” 평신도와 평신도 기혼자들도 소개했음을 떠올린 다음,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정말로, 특히 현재 상황에서, 가정의 아버지와 어머니, 세례성사 때의 대부와 대모, 그리고 특히 교계제도와 더불어 구세주의 하느님 나라의 확장에 협력하고,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종종 감추어져 있던 영예의 자리를 차지하는 평신도들도 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도움을 받은 그들 또한 가장 높은 차원의 성덕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에 따르면, 성덕은 교회 안에 결코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독서직과 시종직의 직무를 여성들에게 개방하기로 한 데 이어 평신도 교리교사 직무를 제정하기로 한 것은 비오 12세 교황이 이미 통찰했던 길로 올라서는 것이다. 특히 우리 시대에서 새로운 세대에 신앙을 증거하고 전달하는 일은 “가정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해야 할 과제다. 수세기 동안 그리고 오늘날에도, 여러 나라에서 사제가 부족한 가운데, 신앙은 아버지와 어머니들 덕분에, 그리고 종종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며 희생했던 교리교사들 덕분에 살아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평신도들의 참여와 인정, 그들의 온전한 진가를 알아보는 일은 매우 시급한 요구사항이며 종종 세속화된 사회에서 필수사항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의 교서 형태의 새 교황 교서 「유구한 직무」(Antiquum Ministerium)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 『만민에게』(Ad Gentes)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교령에서 공의회 교부들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만민 선교 활동에 크게 공헌한 저 수많은 교리교사들, 곧 사도 정신에 충만하여 커다란 노고로써 신앙과 교회의 확장을 위하여 독특하고도 반드시 필요한 도움을 준 남녀 교리교사들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현대에는 이토록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사목 계획을 수행할 성직자들이 부족하므로 교리교사들의 직무는 대단히 중요하다”(17항). 이러한 인식은 뒤이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교황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Evangelii Nuntiandi)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마침내, 새로운 요구에 응답하기 위한 새로운 평신도 직무의 제정에 관한 내용이 최근 아마존 주교 시노드에서 논의됐다. 아마존 주교 시노드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1972년 교회 내 직무들을 개혁했던 문헌인 자의 교서 「일부 직무」(Ministeria Quaedam)를 특별히 떠올렸다. 공의회와 주교 시노드들에서 나타난 관점, 베드로의 후계자들의 가르침에서 강조됐고 특히 오늘날 현재의 로마 주교에 의해 강조된 관점에서 볼 때, 평신도들은 사제 성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단순히 보조활동을 수행하도록 부르심 받은 게 아니다. (성직자의 빈 자리를 채우는) 보조활동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온전하고 인정받는 활동, 참여, 공동책임에 관한 것이다. 교회가 친교의 교회가 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선, 그들의 존재가 참으로 필요하다.

교회에 의한 하나의 직무 제정은 그러한 카리스마를 받은 사람이 자신의 삶의 성장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참된 교회의 봉사를 실현하는 것임을 분명히 드러낸다. 그러므로 평신도 직무 제정은 평신도를 “성직화”하려는 게 아니다. 그와 반대로, 이러한 진일보야말로 성직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을 반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축하할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차례 공개적으로 성직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종종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의 역할, 신앙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할머니와 어머니들의 역할을 떠올리며, “구세주의 하느님 나라”를 확장하도록 부름 받은 “가정의 아버지와 어머니, 세례성사 때의 대부와 대모”들에 관해 언급했던 비오 12세 교황의 말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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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5월 2021,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