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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영명 축일, 백신 접종 마친 가난한 이와 노숙자들 깜짝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3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의 입구와 홀 안에 모인 도움이 필요한 600여 명을 깜짝 방문했다. 교황을 위한 영명 축일 축하 노래가 있었으며, 초콜릿으로 만든 달걀도 함께 나눴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전보를 통해 “단테 알리기에리의 모습이 인생의 순례길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교황에게 영명 축하 인사를 전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안주영

4월 23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명 축일이다. 교황은 자신의 영명 축일에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가난한 이들 600여 명에게 선물을 전하길 원했다. 본명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인 교황의 영명 축일은 성 제오르지오 순교자 기념일이다. 이날 교황은 지난 1월부터 작은 진료소가 된, 바티칸 시국 중심부에 위치한 바오로 6세 홀로 향했다. 로마 시의 몇몇 (자선) 단체들과 사랑의 선교 수녀회의 보호와 도움을 받고 있는 가난한 이들과 노숙자들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600여 명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교황은 지난 4월 2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10시30분경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을 깜짝 방문해 백신 접종을 위해 입구부터 대기실까지 준비된 장소에 앉아 있던 이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교황의 인사에 박수갈채와 미소가 퍼졌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교황은 과자와 간식 및 과일 주스 상자들이 마련돼 있는 커다란 탁자 앞에서 인사를 마쳤다. 그곳엔 거대한 초콜릿 달걀이 놓여 있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모든 이에게 나눠줬다.  

말하자면,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이 교황에게 백신을 선물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픈 애정 넘치는 축제 분위기였다. 교황청 공보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백신 1차 접종을 한 1400여 명 중에 600명에 약간 못 미치는 이들이 이날 2차 접종을 마쳤다. 

자원봉사자들 격려 “계속 헌신하십시오!”

교황이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을 떠나려고 할 때, 모든 이들이 교황의 영명 축일을 축하하며 축하 노래를 불렀다. 교황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전하면서 “계속 헌신하십시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교황자선소를 통해 백신 나눔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백신” 운동에 기부한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들의 기여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백신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교황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은 노란색 조끼를 입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했다. 

단테를 상기하며 보낸 마타렐라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교황은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30여 분 동안의 만남을 마치고, 11시경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교황에게 영명 축일을 축하하는 수많은 메시지와 전보들이 도착해 있었다. 그중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보낸 “이탈리아 국민의 애정과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가 있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몇 주 전 단테 알리기에리 선종 700주년을 기념하며 교황 성하께서는 피렌체의 위대한 시인에게 감동적이고도 빛나는 경의를 새롭게 표하신 바 있습니다. 교황 교서 「영원한 빛의 찬란함」(Candor lucis aeternae)을 반포하시어 가장 아름다운 성찰을 통해 이탈리아의 중요한 기념일과 동행해 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단테 알리기에리(가 작품을 통해서 드러낸 자신)의 모습인 ‘인간 조건의 패러다임’이 모든 이의 여정에 희망의 빛을 밝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모든 이가 평온함과 용기를 가지고 인생의 순례길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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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4월 2021,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