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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사제 서품 예식 2019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사제 서품 예식 

교황, 로마교구 9명의 사제서품식 주례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4월 25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로마교구 신학교와 신학원에서 양성된 다양한 국적의 부제들 그룹의 사제 서품 미사를 주례할 예정이다. 사제 서품 예식은 바티칸 미디어, 텔레파체, TV2000 방송을 통해 생중계로 방영된다.

VATICAN NEWS / 번역 이창욱

(사제 서품 예정자들은) 교황청립 로마 대신학교에서 6명, 레뎀또리스 마떼르(Redemptoris Mater) 교구 신학대학에서 2명, 마돈나 델 디비노 아모레(Madonna del Divino Amore) 신학교에서 1명이다. 로마교구의 이 교육기관들에서 신학과정을 마친 이들은 오는 4월 25일 주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사제로 축성될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사제품 준비 피정 중인 여러 국가 출신의 젊은 부제들 9명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중앙제대(‘고백의 제대’)에서 그날 오전 9시 교황 앞에 선다. 

돈 보스코의 표징 안에

로마대리구는 공보를 통해 서품 후보자들의 삶과 성소에 얽힌 몇 가지 사항을 소개했다. 루마니아 출신인 게오르그 마리우스 보그단은 요한 보스코 성인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사제가 되려는 열망이 “싹텄다”고 말했다. 살레시오 수도회 창립자 요한 보스코 성인은 칼라브리아 주 출신 살바토레 몬토네(32세)의 삶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자신이 세례 받던 날을 언급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흰옷이 모자랐기” 때문에 “신부님이 제게 영대를 걸쳐주셨다”고 말했다.

걷어 올린 소매

스페차노 알바네세 지역의 살레시오회 오라토리오에서 유년기를 보낸 살바토레 마르코는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하고 있던” 밤에 부르심을 받았다. 또한 그는 교구 카리타스 경험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야전병원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강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저는 어떤 식으로든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뻗어진 로마 교회의 손길이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소년원과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기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콜롬비아 출신의 디에고 아르만도 바레라 파라(27세) 역시 비슷한 억양으로 말했다. “거기서 항상 이웃을 돕고 봉사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거저 받은 사랑

9명의 부제들 가운데 가장 어린 사람은 토레 안젤라 지역의 한 본당에서 자란 로마 출신의 마누엘 세치(26세)다. 그곳 “공동체의 의미와 아름다운 경험들”이 그의 성소를 양육했다. 아울러 시칠리아 출신 살바토레 루케시(43세)는 청년기에 접어들어서야 부르심을 깨달았던 소위 “늦깎이 성소”였다. 그는 대학 공부를 위해 로마로 이사한 이후 은총의 완전한 무상성의 표징 안에서 그 부르심을 재발견했다. “주님께서는 (나이가 많은) 저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축구는 나중에

마돈나 델 디비노 아모레 신학교에 다니기 위해 7년 동안 로마에서 지낸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 엔리크 아타이데 다 크루스(29세)는 15세 때 한 노인이 컴퓨터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그 어르신과 함께 기도하고 묵주기도를 바치는” 일을 “계약해야”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명령에 따라 행했던 일이, 나중에는 저에게 필수적인 일이 됐습니다.” 아울러 수년 동안 영화감독 일을 했던 리카르도 첸다모(40세)는 영화감독을 꿈꿨으나 훗날 그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사무엘 피에르마리니(28세)는 로마에서 주목받는 유망 축구선수였다. 계약을 앞두고 한 발 물러선 그는 코치에게 계약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삶의 역사는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이제 그는 사제품을 생각하면서, “정말 기대됩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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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4월 2021,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