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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0일 교황을 알현하고 있는 정치적 형제 공동체와 슈맹 뇌프 공동체 회원들 2021년 4월 30일 교황을 알현하고 있는 정치적 형제 공동체와 슈맹 뇌프 공동체 회원들 

교황 “나약한 이들이 ‘쓰고 버리는 도구’가 되지 않도록 형제애를 택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30일 교황청 콘치스토로 홀에서 일치의 표징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에 헌신하는 슈맹 뇌프 형제 공동체 회원들의 예방을 받았다. 교황은 “타인에 대한 공포로 인해 여전히 많은 장벽을 쌓고 있는 세상에 (연결) 다리를 건설하는 데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격려했다.

Cecilia Seppia / 번역 안주영

슈맹 뇌프 공동체(Chemin Neuf Community)는 1972년 프랑스 리옹에서 예수회의 젊은 신학생 로랑 파브르(Laurent Fabre)에 의해 시작됐다. 이 공동체는, 가난한 이들을 잊고 약한 이들을 모욕하며, 작은 이들을 무시하면서 기아와 홍수와 고독으로 죽음에 처해도 버려둔 채 외면하고, 권력과 성공의 욕망에 사로잡힌 세상에서 활동하기 위해 생겨났다. 이후 가톨릭 성령 쇄신 단체의 기도 체험과 “성령의 세례(Battesimo nello Spirito)”를 받은 후에 복음화 활동을 넘어 공동선을 위해 환대하고 보호하며 노동할 수 있는 형제 공동체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30일 많은 나라에 널리 퍼져 있는 이 형제적 공동체의 회원들을 만났다. 교황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그들의 특별한 헌신을 칭송하며, (이러한 헌신이) 모든 이로 하여금 삶의 의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더욱더 정의롭고 형제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소유와 성공, 명예와 권력을 향한 통제되지 않은 질주 속에서 약한 이들과 작은 이들은 종종 무시되고 거부당하거나 하찮은 존재처럼 여겨질 뿐만 아니라, 쓰고 버리는 물건처럼 간주되기까지 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힘으로 빚어진,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많은 이들,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삶의 의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찾아주길 바랍니다.”

형제애의 길을 걸읍시다

교황은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Christus vivit)와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을 인용하면서, 무엇보다도 가정 안에서의 애덕 (실천)이라는 평신도의 사명을 강조했다. 또한 사회·정치적 자선활동이라는 평신도의 사명도 중요하다면서, 이는 평화, 공존, 인권, 정의, 자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동체를 격려하면서 교회일치를 위한 열린 마음을 갖추고,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면모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우리 사이를 지속적으로 갈라놓는 지나치게 많은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여러분을 격려합니다. 형제애의 길을 따라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타인에 대한 공포로 여전히 많은 장벽을 쌓고 있는 세상에서 사람과 민족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하는 데 두려움을 갖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의 사업과 계획 그리고 활동들을 통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드러냅니다. 또한, 고통받고, 위태로우며, 소외되고, 배척당하는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찾아나서는 교회를 보여줍니다. 사실 ‘사회에서 가장 버림받은 이들의 온전한 발전을 위한 우리의 염려는 스스로 가난하게 되셨고 항상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과 함께 머무르셨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신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함께 일하는 것을 받아들이십시오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황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휩싸인 세상을 위해 비가 내리는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홀로 기도하며 온전히 봉쇄된 세상을 향해 강력하게 호소했던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나아갈 유일한 길은 남자와 여자, 모든 사람 사이에서 형제애와 연대를 재발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진정 생태적 회심을 의미합니다. 모든 인간의 고귀한 존엄성과 고유한 가치, 독창성과 능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공동선을 추구하고 증진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것들이 우리에게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곧,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기에,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희망을 다시 일으키십시오

교황은 대처해야 할 가장 시급한 어려움 중 자주 언급했던 이주민과 실향민들의 문제를 강조하면서, 그들의 모습과 인격과 역사는 고려되지 않은 채 숫자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이 그들을 환대하길 촉구하며, 그들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불필요한 편견을 없애는 만남의 필요성을 거듭 호소했다. 이는 형제 공동체 회원들이 로마에서 며칠 동안 묵상한 주제이기도 하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격려하며 연설을 마쳤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확신과 신앙 안에 굳건히 머무르길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계시며, 당신을 따라 용감하게 걸어가라고 여러분들을 부르고 계신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낙담하며 슬픔에 빠져 절망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의 마음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와 함께 희망을 다시 일으키게 하는 (열정의) 불꽃이 되십시오. 주님께서는 여러분들의 대담함과 용기와 열정을 믿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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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월 202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