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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트 매리 라이스 수녀와 인터뷰하는 무함마드 압델 살람 판사 베르나데트 매리 라이스 수녀와 인터뷰하는 무함마드 압델 살람 판사 

압델 살람 판사, 형제애 위한 위대한 두 종교 지도자의 구체적 여정 다룬 저서 출간

「바티칸 뉴스」는 『교황과 대이맘, 험난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고 교황에게 전달한 무함마드 압델 살람 판사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저자는 이번 신간을 통해 교황과 알아즈하르의 대이맘이 2019년 2월 아부다비에서 함께 서명한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 선언」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여정을 소개했다.

Bernadette Mary Reis, fsp / 번역 이재협 신부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 사무총장 무함마드 압델 살람(Mohamed Abdel Salam) 판사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간을 소개하고, 얼마 전 형제애 증진을 위해 이라크 사도적 순방을 감행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력을 보며 인상깊었던 점에 대해 말했다. 압델 살람 판사는 지난 4월 8일 목요일 다른 두 명의 위원회 의원인 미겔 아유소(Miguel Ayuso) 추기경, 요안니스 자이드(Yoannis Gaid) 몬시뇰과 함께 교황을 예방했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한 몇 가지 비전과 견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목격 증인의 의무

압델 살람 판사는 “막 출판된 저의 책은 형제애에 이르는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 책을 교황께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압델 살람 판사는 “교황과 대이맘이 함께한 여정은 영원히 지속되고 결코 잊혀지지 않을 여정”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종교를 믿는 모든 이가 이 여정으로부터 “교훈을 배우고 유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두 종교 지도자가 함께 걸어온 이 여정이 “몹시 고무적인 여정”이라고 말했다. 압델 살람 판사는 이것이 “여정의 모든 순간과 각 사건의 목격 증인으로서 구체적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던 동기”라고 설명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압델 살람 판사는 미래 세대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인류 전체를 더 나아지게 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시작된 이 공동의 여정에서 미래 세대가 아주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사람, 모든 세대, 모든 젊은이가 그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어떻게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발견하며, 전 인류를 위해 가치 있는 무언가를 실현하도록 초대합니다.”

5년 전 시작된 여정

위대한 형제애의 여정은 대이맘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했던 지난 2016년 5월 23일 바티칸에서 시작됐다. 교황은 대이맘의 방문에 대한 답례로 2017년 4월 말 이집트를 방문했다. 그 후 대이맘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교황과 만날 때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바티칸을 찾아 교황을 방문했다. 압델 살람 판사는 “(나) 자신이 목격한 과정”과 “두 종교의 위대한 두 인물 사이의 관계”를 미래 세대에게 들려줘야 한다는 양심의 의무를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위대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두 종교의 지도자들이 용감하게 도전과 시련을 극복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라크를 방문한 교황, 형제애의 챔피언

압델 살람 판사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사도적 순방을 언급하면서 이번 순방이 형제애적 측면에서 절실히 필요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교황님은 인간 형제애의 챔피언입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과 안전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당시 순방을 성사시키기 위해 교황이 맞서야 했던 여러 도전들을 언급했다. “이 위대한 여정은 다름 아닌 국제 평화 실현의 여정입니다. 험난했던 여정은 진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낼 위대한 챔피언들을 필요로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야말로 위대하고 독보적인 인물입니다. 우리는 교황님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교황의 유일한 목표는 평화

압델 살람 판사는 교황과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 대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와의 만남 또한 “인간 형제애의 여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만남은 매일매일 다듬어지는 형제애라는 사슬의 새로운 고리입니다.” 이어 확고한 일치에 이르기 위해 이라크를 도우려는 교황의 소망이자 교황이 생각하는 유일한 목표가 “평화”라고 말했다. 곧,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알 시스타니와의 만남은 “이라크와 중동, 나아가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평화적 공존을 위한 희망에의 호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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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월 2021,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