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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가 담긴 성합을 들고 있는 사제 성체가 담긴 성합을 들고 있는 사제 

교황 “사제는 성직주의의 사람이 아니라 연민의 사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9일 교황청립 멕시코 신학원 공동체 대표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교회 직무자들의 소명을 설명했다. 교황은 영적 세속성의 유혹에 맞서, 마음을 넓혀주고 소외된 사람들을 포용하도록 부추기는 사랑 안에서 하느님께서 빚어내시도록 자기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bora Donnini / 번역 이창욱

폭력과 불평등에 시달리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상처를 입은 사회에서, 사제는 “우리를 관상하시는” 주님과 일치하며 “온유한 사랑, 화해, 형제애”의 시선을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립 멕시코 신학원 공동체 대표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스페인어로 연설하며 3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교황은 착한 목자와의 한층 더 깊은 일치야말로 “자신에게 맡겨진 양들을 위해서나, 길 잃은 양들을 위해서나, 모든 사제 안에 참된 연민을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연설 중심에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바로잡으며 세속적인 유혹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권고도 있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제기한 도전

사실 교황청립 멕시코 신학원은 양성에 전념한다. 1967년에 설립된 이 신학원은 원래 신학교로 인식됐지만, 학업을 마친 다음 고국으로 돌아간 뒤 하느님 백성을 위해 일하는 목적으로, 해당 주교들에 의해 로마에 파견된 멕시코 사제들의 지속적인 통합 양성을 장려하는 사명을 띤 사제 공동체로서의 고유한 신원을 즉시 강화했다. 교황은 연설을 시작하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멕시코와 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직면한 복음화의 주요 도전들을 상기시켜준 것에 대해 빅토르 울리세스 바스케스 모레노 학장 신부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도전들은 사제들이 시작한 지속적인 양성의 여정에 관해서도 영향을 끼쳤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나 책임회피에 반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의미에서 “학구적, 영적, 인간적, 사목적 차원을 조화시키는 것이 지속적인 양성에 본질적”이다. 교황은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부족함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반드시 고쳐야 할 태만과 잘못”을 “인식”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불충분한 개인 지식, 자기중심적인 태도, 소비주의, 우리의 책임을 회피하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이끌 수 있는 세속적인 유혹들을 과소평가하지 않도록” 초대했다. 교황은 앙리 드 뤼박(Henri De Lubac) 추기경을 떠올리며 “영적 세속성이 교회에 발생할 수 있는 악들 가운데 가장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사목적 배려에서 배제되어선 안 됩니다

젊은이들에게서 관찰되는 일종의 희망의 부족이나 타락 등 오늘날의 문제들 앞에서 온유한 시선을 갖추기 위해, 교황은 어머니의 온유한 사랑을 통해 “모든 이를 받아들이시고”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하시는 마리아를 모델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주님께서 우리를 빚어내시도록 내맡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목적 사랑이 강화되고, 아무도 우리의 배려와 우리의 기도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이는 특히 집에서, 직장에서, 또는 휴식시간에 고립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고, 정체되어 머물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이어 교황은 성직화되지 말라고 초대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성직주의는 부패입니다.”

버림받은 이들에 대한 관심

화해와 관련해 사목자들은 “사람들 사이의 건설적이고 상호존중의 관계를 재구축”해야 하고, “특히 토착 원주민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혹은 자신들의 대중 종교심(religiosità popolare) 때문에 버림받은 이들에게 관심을 쏟으면서, 국가의 사회·종교적 틀을 형성하는 문화의 틸마(tilma, 인디언들의 긴 망토) 안에서 가늘어지거나 잘려나간 다양한 실들에 관심”을 둘 수 있게 기여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화해시켜주시도록 자신을 맡기고” 정의 확립을 위해 투신할 것을 모든 이에게 제안할 필요가 있다.

형제애 조성하기

교황은 현시대가 형제애에 대한 시각을 갖추라고 얼마나 부추기는지 상기했다. 교황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사회홍보수단에 의해 상호 연결되고 세계화된 현실 앞에서, “일치의 시각과 전체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각들이 “다양한 문화와 교회 내에서 상호작용하고 연결된 사항들을 강조하며, 형제애를 조성하도록 우리를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신자들이 모두 함께 협력해 새로운 세상의 건설자가 되고,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존중하도록 용기를 북돋울 필요도 있다. “이런 까닭에 하느님의 신비를 관상하고, 그런 관점에서 시대의 표징을 읽기 위해 ‘신발을 벗을 줄’ 아는 이의 믿음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과달루페의 동정 성모님

교황은 연설 말미에 “우리를 예수님의 사제직에 참여하게 하시는 가운데 당신 아드님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떠올리시는, “복음의 모델이신 과달루페의 성모님을 본받아, 복음의 풍성한 토착화 과정”에서 야기된 “신앙의 뿌리를 그침 없이 심화”하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번 연설의 서두에서, 지난 2016년 멕시코 사도적 순방 중 “거룩한 하느님 백성과의 생생한 만남의 기억”이 얼마나 자신을 전율케 하는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 기억은 “어떤 면에서 이곳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을 거행함으로써 매년 새롭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의 어머니이시자 우리의 어머니이신 모레니타(갈색 피부의 처녀) 성모님”께서 신뢰를 갖고 당신께 도움을 청하라고 그들을 초대하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성모님과 성 요셉께 “교황청립 멕시코 신학원 공동체와 멕시코의 모든 성직자들을 돌봐주시도록 청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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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월 2021,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