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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평화를 호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평화를 호소  (ANSA)

교황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이 사라지길”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삼종기도의 말미에서 대선 후 심각한 긴장에 빠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위해 호소했다. 교황의 새로운 호소는 증오를 거부하고 “우애와 존중의 대화”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Fausta Speranza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삼종기도 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의 사건들을 관심과 우려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국민들이 평화의 길을 따르기 위한 열망을 선거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그러므로 증오를 거부하고 모든 형태의 폭력이 사라지도록 모든 이를 우애와 존중의 대화로 초대합니다.”

중아공은 다이아몬드와 우라늄 같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하고 불안정한 국가다. 유엔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5분의 1은 실향민이다. 

어려운 투표

지난 2020년 12월 27일 주일 중아공에서 발생한 정부군과 반군의 공격으로 두려움과 폭력이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열려 대통령 선거를 실시했다. 지난 12월 초부터 국가 상황은 긴장이 감돌았다.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자격을 거부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변화를 위한 애국 연합(CPC)’ 무장 결사 단체들의 공격이 격화됐다. 보지제 전 대통령은 재선을 노리고 있는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현 대통령을 반대하는 반군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아공 정부와 유엔은 반대 진영의 선거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 투아데레 대통령은 국가 영토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의 도움을 받아들였다.  

교황은 많은 고통에 시달린 중아공을 위해 일치, 책임, 평화를 호소했다. 이는 이번 대통령 선거 며칠 전 중아공의 주교들이 강조했던 것이기도 하다. 

투아데레 대통령의 주요 도전자는 보지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아니세 조르주 돌로겔레 전 총리였다. 투아데레 대통령과 보지제 전 대통령 간의 경쟁은 최근 나라의 긴강을 고조시켰다. 

2013년과 2016년 사이의 위기

보지제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차지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선거) 위반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합법적인 선거로 받아들이지 않는 두 차례의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는 2008년과 2013년이었으며, 당시 총리는 투아데레였다. 지난 2013년 보지제 전 대통령은 대부분이 소수 무슬림 출신인 무력 결사 단체 셀레카 반군이 수도를 포함한 여러 도시를 장악하고 난 후 나라를 떠났다. 투아데레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말과 2016년 초 사이에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됐다. 

최근 상황

2주 전 CPC는 중아공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밤바리를 장악하고, 수도인 방기까지 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정부는 “쿠데타 시도”에 대해 이야기했고, 투아데레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러시아, 프랑스, 르완다가 개입했다. 그 후 중아공군과 유엔군의 개입으로 밤바리는 정부의 통제권 아래로 돌아왔다. 불과 며칠 전 남부에 위치한 방가수 시내는 “대부분이 용병과 니제르 출신의 사람들”인 반군의 손에 넘어갔다. “오전의 상황은 격렬했다. 새벽 5시부터 중포가 발사되어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들 중 몇 명은 어린이들이다.” 이는 방가수교구 후안 호세 아기레 무뇨스(Juan José Aguirre Muñoz) 주교가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에 발표한 성명에 언급된 내용이다. 무뇨스 주교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그룹의 고아들을 모아 보살피고 있다. 유엔파견단 지역 사무소 단장은 반군의 공격에 저항했던 정부군 병사들이 그들의 진지를 버리고 기지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CPC는 여섯 개의 그룹으로 형성돼 있다. 이들 중에는 과거에 반대파 소속이었던 사람도 있다. 국제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이하 HRW)’에 따르면 최근 CPC를 결성한 반군 단체는 지난 5년 동안 고의적 민간인 살해와 여성 및 소녀들의 강간 등 전쟁의 수많은 범죄행위에 연루돼 있다. 선거 며칠 전 HRW 중앙아프리카 프로그램의 루이스 머지 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로운 반군 연합은 수천 명의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집을 떠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유엔은 이 고조되는 위기에서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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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1월 2021,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