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Vatican News
2021년 ‘성 야고보(대) 사도 희년’ 2021년 ‘성 야고보(대) 사도 희년’ 

교황, 성 야고보(대) 사도 희년 “우리 자신에게서 나와 타인에게 마음을 엽시다”

2021년에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성 야고보(대) 사도 축일을 맞아 희년을 개막한다. 수많은 순례객들이 야고보 성인의 유해를 모신 대성당을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순례의) 동반자들과 함께 회심과 연대의 여정을 떠나자고 초대했다.

Adriana Masotti, Antonella Palermo / 번역 안주영

성 야고보(대) 사도 축일인 7월 25일이 주일과 겹치는 2021년 성 야고보(대) 사도 희년이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시작됐다. 이번 희년의 주제 문구는 다음과 같다. “당신의 고향을 떠나십시오. 성 야고보(대) 사도께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대교구장 훌리안 바리오(Julián Barrio) 대주교는 모든 신자들을 향해 희년에 참여하는 모든 이를 위한 “은총과 용서의 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리스도교의 제삼천년기에 세 번째로 맞이하는 성 야고보(대) 사도 성년(聖年)이 야고보(대) 사도의 용기 있는 증언을 따라 세례 때 받은 (우리의) 믿음과 선교의 생명력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년의 성문을 여는 예식에 보낸 메시지

바리오 대주교는 희년의 성문(聖門)을 여는 예식에서 “온 교회, 특별히 스페인과 유럽 교회를 위한 은총의 시기에 참여하는 모든 이를 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애정과 친밀한 관심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성 야고보(대) 사도의 발자취를 따르며 명확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우리가 집착하고 있는 확신, 곧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도록 합시다. 우리는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항상 자기 자신의 주변을 맴돌며 방황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순례자로 부르십니다. 하느님과 타인뿐 아니라 우리 자신을 만나는 여정인 순례를 시작하면서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말씀을 추구합시다.”

우리의 여정에 동행하시는 하느님의 자비

교황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회심의 여정을 우리 여정의 목표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6년 11월 20일 반포한 교황 교서 「자비와 비참」(Misericordia et misera)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여정 안에 하느님의 자비가 동행하십니다. 비록 죄로 기우는 나약한 경향이 (우리에게) 남아 있어도, 그러한 경향은 희망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올바른 길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분의) 사랑으로 극복될 것입니다.” 

가벼운 배낭을 메고 함께 걸읍시다

교황은 여행을 떠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무거운 짐들을 버려야 한다며, 인생(의 여행)은 홀로 걷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심과 불신 없이 우리의 동반자들을 신뢰한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인생이라는) 여행에 동행하도록 베풀어주신 선물을 이웃 안에서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는 “자기 자신에게서 나와 타인과 일치를 이루는 것”이라며,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하고 지지해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행이 끝난 후에는 빈 배낭만 남겠지만, “다양한 실존·문화적 배경을 지닌 형제자매들과 서로 다른 삶 때문에 대립하거나 일치를 이뤘던 체험을 통해 마음은 충만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가 가고 있는 고향으로 모든 이를 부르기 위한” 선교하는 제자로서의 의무를 재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삶을 통해 신앙을 전하는 순례자

순례자는 하느님의 손에 자기 자신을 내어 맡기고, 약속된 고향이 이미 가까이 계신 그리스도 안에 현존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라고 교황은 설명했다. 이어 “기교를 부리거나 유세를 떨지 않고 주고받을 준비가 된 손을 뻗어 형제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순례자들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성문에 도착했을 때 세 가지 행위를 통해 순례 여정의 동기를 상기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행위는 “영광의 문(Portico della Gloria)에서 자비로운 심판관이신 예수님의 고요한 시선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집에 우리를 맞아들이셨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 행위는 성 야고보(대) 사도가 우리에게 보여주신 믿음의 여정을 그분의 성상을 통해 온 마음으로 끌어안는 것이다. 세 번째 행위는 미사 참례를 통해 “복음의 기쁨을 나누라”고 부르심 받은 “하느님의 백성임을 느끼라”는 초대다. 

성 야고보(대) 사도 도시의 열정

1122년 (갈리스도 2세 교황이 성 야고보 사도의) 희년(성년)을 처음 제정했고, 이후 6-5-6-11년 주기로 이를 기념했다. 이는 한 세기에 약 14번의 희년을 지낸다는 것을 뜻한다. 스페인을 복음화한 성 야고보(대) 사도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성문 개방은 갈리시아 지방 내에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의 보편적 상징이자 순례길 로고로 묘사된 가리비 조개 문양이 갈리시아 지방의 땅과 해변으로 다시 인도할 것이다. 또한 성 야고보(대) 사도를 대표하는 십자가와 모든 인종과 문화의 민족 간 형제애를 상징하는 광선들의 선형이 자리잡을 것이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순례길 중 하나인 이곳, 유럽 문화의 으뜸가는 여정이자 인류의 유산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걷는다.  

대성당의 복원된 아름다움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순례가 중단됐으나, 봉쇄기간을 활용해 대성당 복원 작업을 수행한 결과, 현재 더욱더 이상적인 조명이 빛을 발하며 복원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비추고 있다. 아름다움과 희망에 대한 묵상을 상징하는 희년의 성문이 열리며 순례가 공식적으로 재개됐지만, 여전히 보건 비상 사태가 진행 중이므로 순례자들의 접근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01 1월 2021,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