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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의 경제’ ‘프란치스코의 경제’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 교황, 젊은 경제인들에 “발전의 척도는 인간다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개최된 ‘프란치스코의 경제’ 국제 대회는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한 회의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 115개국의 젊은 경제인 및 기업가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교황의 영상 메시지로 막을 내렸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형제됨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직면해 있습니다.” 교황은 이를 통해 연대의 미래를 위한 착한 사마리아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가 종점이 아니라 “과정의 첫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월이 아닌 11월 19일 목요일 아시시에서 개막한 이 국제 대회에 젊은 경제인들과 기업가들이 참석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의 목소리야말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잠재워지고 무감각해질 수 있는 피상적이며 덧없는 소음 그 이상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종점이 아니라 “소명, 문화 그리고 약속”을 함께 수행하도록 요청하는 “과정의 첫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시의 소명

교황은 “현 시대의 세계 시스템은 다양한 관점에서 볼 때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시시의 성인의 자취를 따른다면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공동의 집(지구)을 수호하고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자매인 땅에게 매우 심각한 학대와 멸시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가난하고 배제된 이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 가장 먼저 잊혀진다”고 말했다. 교황은 젊은 경제인들과 기업가들이 “(그들이 속한) 도시와 대학, 직장과 노동조합, 기업과 운동단체, 관공서 및 개인 사무실에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부르심 받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전염병으로 더욱 명백해진 현 상황의 심각성은 모든 사회적 행위자들, 곧 우리 모두가 선두에서 책임 있는 의식을 취하라고 요구합니다. 이 가운데 여러분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곧, 우리의 행동과 결정의 결과는 여러분에게 일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기서 동떨어진 채 (홀로)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미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현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현재와 미래가 생성되는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참여하지 않으면 역사는 여러분을 지나쳐 버릴 것입니다.”

새로운 문화

아시시의 영성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의 측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절차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며, 시야를 넓히고, 소속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이어 베네딕토 16 세 전임 교황의 말을 인용하며 “기아는 물질적인 부족보다는 사회 자원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교황은 “오늘날 사회를 지배하는 생활방식, 생산과 소비 구조, 권력의 통합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연설하며 이것이 근본적이며 결정적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불만에 사로 잡히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와 리더십 그룹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불의에 직면한 모든 행동을 궁극적으로 정당화하고 마비시키는 특정한 (이념적) 논리에 무의식적으로 굴복하는 일에 도전해야 합니다.”

만남의 문화

교황은 “공동선의 신비”로의 복귀와 “모든 합법적인 차이들을 넘어서는 만남”이 결정적인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는 “새로운 문화에 생명을 불어넣어 정치, 경제, 사회적 정신에 도움이 되는 모든 형태의 변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만남은 “다자적 관점에 따라” 서로 대화하고, 생각하고, 의논하고, 창의성을 발휘해 구축하는 문화다. 이번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설정한 주제별 만남을 통해 젊은이들이 진행한 것과 같다. 아울러 교황은 이와 반대되는 문화란 오늘날 유행하는 문화, 곧 ‘쓰고 버리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처럼 생각하지 않는 대화의 상대자가 신임을 잃고 비방받고 잘못 인용될 때, 진정한 해결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특별한 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는 측정 단위로서 이익에 즉각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경제 모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황은 오히려 만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문화에 모든 이가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우리의 모임에 함께 앉을 수 있는 존엄성과 우리의 토론에 참여하고 그들의 가정에 빵을 가져갈 충분한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구조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복지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곧, 우리는 (우리의) 정책과 사회 질서에서 (우리의) 우선 순위와 다른 것의 위치를 전환하고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시시 협약

교황은 영상 메시지에서 언급한 일부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경제 모델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조적이고 의사결정 기반의 접근 방식이 온전한 인간 발전에 의해 결정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회의 사회 교리를 통해 매우 정교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교황은 “현재의 신용(평가) 시스템은 오로지 빈곤과 의존으로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젊은 경제인과 기업가, 노동자 및 경영진에게 연설하면서, 지금이 “개발, 발전, 지속가능한 모델을 선호하고 장려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들, 특히 소외된 사람들이, 그리고 이들 중 우리의 자매인 땅(지구) 역시 더 이상 기술적 혹은 기능적 존재로만 남아있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그들 자신의 삶과 사회 전체 구조의 주인공이 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가 “자신의 운명과 전 세계의 운명을 설계하는 주인공이 되라”고 부름 받았다고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균등한 분배를 위해 공동의 재산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또한 첨단기술을 홍보하는 것만으로는 지구가 더 많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충분치 않습니다.” 교황은 인간다움이야말로 발전의 척도라고 설명했다.

“인간다움의 참된 척도는 고통과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관계에서 중요하게 판가름됩니다. 인간다움의 척도. 이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우리의 결정과 경제 모델에도 구현돼야 할 척도입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지름길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교황은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의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우리는 오늘날 증오와 원한을 불러 일으키는 대신 실패의 고통을 함께 감당하는 ‘또 다른’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기 위해 형제됨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에 직면해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이미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각자 일하고 선택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누룩이 되기 위해 반죽하는 것을 간섭하고 방해하는 지름길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누룩이 되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누룩이 되기 위해서는) 소매를 걷어 올리고 손으로 반죽해야 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보건 위기가 끝난 후 (다가올) 최악의 결과는 열광적인 소비주의와 이기적인 자기보호의 새로운 형태에 더 깊게 빠져드는 일일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위기로부터 나오는 결과는 같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결국 (예전보다) 더 나아지거나 더 나빠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일을 더 함양하고, 이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도록 합시다. 하느님은 종국에 더 이상 ‘타인들’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우리가 오직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데서 생활양식을 성숙시키는 법을 배울 것을 허락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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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1월 2020,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