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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북부의 허리케인 피해 현장 콜롬비아 북부의 허리케인 피해 현장  

교황, 허리케인 피해 입은 중앙아메리카 사람들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9일 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최근 폭우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중앙아메리카 사람들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교황은 대림시기의 여정이 절제, 기도, 가난한 이웃을 향한 관심을 뜻한다고 말했다.

Marco Guerra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9일 주일 삼종기도 후 인사말에서 두 차례의 파괴적인 허리케인을 경험한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주민들에게 관심을 돌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중앙아메리카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표합니다. 특히 산안드레스, 프로비덴시아, 산타카탈리나 섬들과 콜롬비아 북부의 태평양 연안을 기억합니다. 이 재난으로 고통받는 모든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대림시기 여정

교황은 주일 삼종기도를 마치기 전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리에게 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을 이끌어 내도록” 모두를 초대했다. 아울러 의미있는 대림시기 여정을 보내도록 세 가지 긍정적 태도를 권고했다.

“더 많은 절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 대한 분별있고 겸손한 관심, 가족과 함께하는 소박한 기도 시간들. 이 세 가지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절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 대한 분별있고 겸손한 관심, 그리고 매우 중요한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박한 기도 시간들입니다.” 

중앙아메리카의 허리케인, 200명 이상 사망

교황이 언급한 허리케인 ‘에타’와 ‘요타’는 최근 2주 사이 중앙아메리카를 강타했다. 이 허리케인으로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추산할 수 없는 실종자와 수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 이 두 기상 사태는 2주도 채 안 되는 간격으로 같은 궤도 안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이 허리케인들은) 중앙아메리카와 콜롬비아 카리브 섬들에 치명적인 홍수, 산사태와 파괴의 흔적을 남겼다. 처음으로 지난 11월 3일 화요일에 허리케인 에타가 피해를 입혔고, 뒤이어 같은 달 16일 월요일에 요타가 엄청난 폭우로 침수된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켰다. 

모든 국가의 심각한 피해

침수와 산사태로 94명의 사망자와 8명의 실종자를 낸 온두라스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온두라스 민방위는 39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며, 이 가운데 15만4000명이 집을 잃었다고 밝혔다. 총 7만 채가 파괴되거나 거주할 수 없는 상태다. 약 300개의 도로가 손상됐으며, 48개의 다리가 파괴됐다. 또 다른 32개의 다리는 강의 범람으로 피해를 입었다. 

과테말라 또한 60명의 사망자와 100여 명의 실종자를 냈으며, 210만 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원주민 마을에서 수십 채의 가옥을 뒤덮은 산사태는 아직 피해 규모를 알 수 없지만, 사망자가 100여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니카라과 또한 산사태와 침수로 21명의 사망자와 7억42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황폐된 콜롬비아의 섬들

파나마는 (허리케인) 에타와 요타로 20명 이상의 사망자와 10여 명의 실종자가 났다. 코스타리카는 에타의 통과로 가장 큰 고통을 받았고, 파나마 국경 근처인 남부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허리케인은 카리브 해의 중앙아메리카를 강타하기 전에 2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콜롬비아의 섬들인 산안드레스, 프로비덴시아와 산타카탈리나를 할퀴고 지나갔다. 콜롬비아 해안의 많은 지역들이 가옥 파괴, 식량 및 물 부족, 개인 위생용품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27만여 명의 민간인들이 생필품 부족을 겪는 등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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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11월 2020,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