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 젊은이의 날(세계청년대회) 십자가와 성모성화 전달식

Gabriella Ceraso / 번역 박수현

세계 젊은이의 날(세계청년대회)의 과거와 미래인 파나마와 포르투갈의 젊은이들이 오는  (11월 22일 주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서로 만나 젊은이대회의 상징인 십자가를 전달한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번 전달식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거행하는 미사의 말미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4월 5일 삼종기도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교구 차원에서 유례없는 방식으로 ‘세계 젊은이의 날’을 지내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도 인사합니다. 오늘은 파나마의 젊은이들이 리스본의 젊은이들에게 십자가를 전달하기로 예정된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매혹적인 전달식은 오는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연기됐습니다. 그때를 기다리며 저는 젊은이 여러분에게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희망, 관대함, 연대를 증진하고 증언하라고 권고합니다.”

파나마시티에서 리스본까지

오는 11월 22일 주일,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제한된 소수의 대표자들만 참례한 가운데 미사의 말미에 십자가와 성모성화 전달식이 열린다. ‘세계 젊은이의 날’ 국제 대회를 준비하면서 수년간 동행해 온 ‘로마 백성들의 구원(Salus Populi Romani)’ 성모성화와 십자가는 기존 개최지였던 파나마의 젊은이 대표들이 차기 개최지인 포르투갈의 젊은이 대표들에게 전달한다. 지난 세계 젊은이의 날은 파나마시티에서 열렸으며 차기 행사는 2023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축하 기념행사는 「바티칸 뉴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각국 주교회의와 다양한 국제단체들의 청소년 사목 관계자 및 지도자들은 오는 18일 수요일부터 21일 토요일까지 교황청 홍보를 위한 부서가 주최하는 “파나마에서 리스본까지 – 선교적 공동합의성에 부름 받은 이들” 국제 온라인 모임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랜 전통의 상징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가 발표한 바와 같이 해마다 주님 성지 주일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주례로 진행해 오던 기존의 세계 젊은이의 날 전통과는 달리 올해는 유럽과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과 그로 인한 예방조치 때문에 다르게 진행된다. 이러한 (세계 젊은이의 날) 전통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원의 성년 폐막미사 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희년의 상징인 커다란 나무 십자가를 젊은이들에게 맡기며 세계 곳곳으로 모시고 가라고 권고했다. 이후 십자가는 교황의 뜻에 따라 세계 젊은이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나라들을 순회했다. 또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지난 2003년 ‘로마 백성들의 구원’ 성모성화를 젊은이들에게 내어줬다. 이후 십자가와 성모성화는 세계 젊은이의 날 대회를 상징하며 순회에 함께하게 됐다. 

차기 세계 젊은이의 날 대회를 준비하는 리스본의 담당기관은 오는 2023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제는 이미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로 정해졌다. 아울러 세계 젊은이의 날을 창립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교황선출 기념일인 지난 10월 16일 금요일에는 세계 젊은이의 날 로고가 공개됐다. 공식 누리집(www.lisboa2023.org)에서 세계 젊은이의 날에 대한 온갖 최신 정보와 다양한 세대의 젊은이들의 미래를 상징하는 여러 행사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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