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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름다운 스포츠는 상처를 치유하고 참된 우정의 유대를 만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함께 달립니다’ 행사에 참여한 온갖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일하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베르가모와 브레샤 병원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행사다. 교황은 환자들 곁에서 희생으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포용, 형제애, 상처를 치료하는 역량”을 지닌 스포츠를 증진하기 위해 힘쓰는 바티칸 체육협회를 격려했다.

Emanuela Campanile / 번역 이재협 신부

“우리는 지난 5월 20일 수요일 연대의 스포츠 자선행사 ‘우리는 함께 달립니다(We Run Together)’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두 곳의 병원, 베르가모의 요한 23세 병원과 브레샤의 종합병원을 지원하고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자선행사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자선행사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환영합니다! 아울러 환자들 곁에서 희생으로 헌신하는 이탈리아와 전 세계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노고를 갚아 주시길 기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5일 토요일 특별알현에서 연대의 자선행사 ‘우리는 함께 달립니다’에 참여한 운동선수들의 예방을 받고 이 같이 인사를 건넸다. 지난 8월 6일 목요일 막을 내린 자선행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한 스포츠 스타들이 기부한 스포츠 용품의 자선경매 및 기부를 통해 10만 유로(약 1억4000만 원)의 자선기금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알현에는 경매에 참여한 150명이 넘는 운동선수를 대표해 6명의 선수가 함께했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잔프랑코 라바시(Gianfranco Ravasi) 추기경도 이 자리를 빛냈다. 

“당신에게 마음을 엽니다.”

교황은 “마음의 문”을 열고 행사에 참여한 여러 나라에서 온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늘 저는 이번 자선행사에 참여한 여러 나라에서 온 운동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연대의 자선경매를 위해 다양한 스포츠 물품을 내어주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집을 공개하여 사람들과 직접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몇몇 운동 선수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몹시 기뻤습니다. 바로 이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자신의 집 문을 열었다는 사실은 바로 마음의 문을 연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범은) ‘당신에게 마음을 엽니다!’라고 말하는 의사소통의 표현입니다.”

세 살배기 아들을 둔 펜싱선수 부부 발레리오 아스프로몬테와 카롤리나 에르바는 마음을 열고 집을 공개한 선수들 중 하나다. 이 가족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으면서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을 차지한 니콜 오를란도 선수와 함께 특별알현에 참석했다. 이 밖에도 세계수상스키대회에서 25번 우승을 차지한 시각장애인 다니엘레 카시올리 수상스키선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인해 무릎 아래를 절단한 모니카 콘트라파토 육상선수, 2013년 선종한 스포츠 정신의 상징적 인물인 육상선수이자 정치인이었던 피에트로 멘네아의 부인 마누엘라 올리비에리 멘네아도 특별알현에 참석했다.

젊은이를 향한 설득력 있는 메시지

스포츠 자선행사 ‘우리는 함께 달립니다’의 탁월한 아름다움은 교황이 강조한 ‘포용과 형제애’의 스포츠 정신 안에서 실현됐다. 아울러 유대를 형성하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을 부여하는 역량을 드러냈다.

“‘우리는 함께 달립니다’ 행사는 유명한 스포츠 스타들, 그리고 장애가 있는 스포츠 스타들이 인간 존엄성을 중심으로 한 자리에 모여 스포츠의 명예를 드높인 행사였습니다. 포용, 형제애, 상처를 치유하는 역량을 지닌 스포츠는 (평화의) 가교를 건설하고 사회의 우정을 증진합니다. 진정한 스포츠는 언제나 (경쟁만이 아닌) 아마추어(amateur) 차원(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일하는 인류애적 차원)을 지닙니다.”

바티칸 체육협회를 향한 교황의 격려

교황은 아울러 바티칸 체육협회를 향해 스포츠가 지닌 이 같은 삶에 대한 태도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됐으나 바티칸 체육협회가 준비하고 있는 ‘만남의 자리’가 가능한 빨리 실현될 수 있길 기원했다. 교황은 바티칸 체육협회가 바티칸 출판사(LEV)와 함께 준비한 교황의 스포츠에 관한 생각을 담은 책 『참여합시다(Mettersi in gioco)』에 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끝으로 다음과 같은 인사로 특별알현을 마쳤다.

“이 만남의 자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형제애와 인간 존엄성을 위해 (계속해서) ‘위 런 투게더(we run together)’, ‘우리 함께 달립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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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9월 2020,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