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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반코 파르마체우티코’ 재단 대표단 프란치스코 교황과 ‘반코 파르마체우티코’ 재단 대표단  (Vatican Media)

교황 “약으로 차별하지 마십시오. 치료에 대한 접근은 모두를 위해 열려 있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9일 ‘약품 은행’이란 뜻의 ‘반코 파르마체우티코’ 재단 소속 200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의 예방을 받았다. 2000년부터 극빈곤층을 위해 ‘의약품 기부의 날’을 추진해 온 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교황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제공돼야 한다며 “치료의 세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manuela Campanile / 번역 박수현

국가와 민족 간 불평등을 초래하는 많은 한계들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9일 토요일 ‘약품 은행’이란 뜻의 ‘반코 파르마체우티코’(Banco Farmaceutico)’ 재단* 설립 20 주년을 맞아 재단 대표단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이른바 “의약품의 변방(marginalità farmaceutica)”에 놓인 이들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 편집주: 건강 빈곤에 대항하는 자선 단체로, 기부자와 회사로부터 의약품을 기부받거나 회수하여 1800개 이상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재단.  

“때로는 돈이 부족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세계의 일부 인구가 특정 의약품에 접근할 수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위험도 있습니다. 또한 ‘의약품의 변방’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반복해서) 말해야 합니다. 이는 국가들 간에 그리고 국민들 간에 점점 많은 격차를 만들어 냅니다. 윤리적 차원에서, 만약 약물로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평등이 발생합니다. (세상 한편에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너무나 많은 어린이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포괄적 치료

교황의 제안은 전지구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무관심의 세계화’의 위험을 알고 있습니다. 무관심의 세계화 말입니다. 이와 반대로 저는 ‘치료의 세계화’를 제안합니다. 의약품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세계화하자는 것입니다. 모든 인구를 위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과 모든 사람들의 공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공동 노력의 모범입니다.”

모두의 헌신

교황은 또한 연구자들과 그들의 귀중한 연구도 기억했다. “인간의 연구와 지식은 사람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과 가능한 한 치유와 치료의 새로운 길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교황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람들과 공급하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그들의 기술을 (많은 이들을 위해) 점점 더 서비스화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회사들은 연구를 지원하고 생산을 지도함으로써 보다 공평한 의약품 유통에 아낌없이 기여할 수 있습니다. 약사들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가까이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서비스를 수행하라는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사들은 지식과 양심을 가지고 그들에게 의지하는 (많은) 이들의 온전한 선익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슬처럼 연결된 고리가 서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을 잇고 있는 것처럼, 정부 역시 “가난한 사람들을 버리지 않는 입법 및 재정적 결정”을 통해 “보다 정의로운 세상을 건설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의약품 빈곤

교황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의 경험이 더 많은 빈곤, 특히 “의약품 빈곤(povertà farmaceutica)”을 초래하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촉발시켰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경제 위기는 불이익과 배제의 위험이라는 상황에 빠뜨린다. 

“한편에서는 자선의 원조가 제공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백신이 전 세계로 유통되기 시작될 때 (나타날) ‘의약품 빈곤’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만약 백신을 제공할 때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거나, 혹은 그 백신이 이 나라 혹은 저 나라의 소유물이 되어 더 이상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게 된다면, 이는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저는 반복해서 말합니다. 의약품은 모든 이를 위해 보편적이어야 합니다.”

복음의 방식

끝으로 교황은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이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호의적으로 수행한 임무들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반코 파르마체우티코’ 재단 설립의 여러 이유들 가운데 하나의 가치를 떠올렸다.

“의약품 기부의 날은 복음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친밀감 속에서(요한 13,34 참조) 관용과 재화의 나눔이 얼마나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그 사랑을 목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곳에 참석한 모든 분들과 가족들을 축복합니다. 여러분을 축복하고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을 내리시길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재단 이사장님은 여러분이 각자 다른 종교를 따른다고 말했습니다. 주님은 모든 이의 아버지이시니, 저는 주님께 이렇게 청하려고 합니다. 이곳에 있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 여러분의 일, 여러분의 관용에 축복을 내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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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9월 2020,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