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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리미니 모임에 “신앙의 매력적인 힘의 증인이 되십시오”

“하느님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기쁨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메시지에서 평신도 가톨릭 운동 단체 “친교와 해방(CL)”의 연례모임 참석자들을 이 같이 축복했다. 교황은 코로나19로 인해 8월 18일에 다른 방식으로 개최될 이번 모임에서 영적 및 현실적 주제를 다루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창욱

오는 8월 18일 화요일 제41차 민족 간 우정을 위한 모임이 디지털 방식으로 개최된다.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이 연례모임은 평신도 가톨릭 운동단체 “친교와 해방(Comunione e Liberazione, 이하 CL)”이 주관하며, 신앙의 눈으로 바라본 구체적인 현실에 열려 있다. 올해 주제는 다음과 같다. “놀라지 못하는 사람은 장엄함 앞에 여전히 귀머거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7일 수요일 리미니교구장 프란치스코 람비아시(Francesco Lambiasi) 주교에게 좋은 결실을 기원했다. 아울러 오는 8월 23일 주일까지 화상 혹은 물리적으로 참석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 장소는 리미니 컨벤션 센터(Palacongressi di Rimini)다. 

놀라움은 인식과 신앙의 길

“놀라지 못하는 사람은 장엄함 앞에 여전히 귀머거리입니다.” 올해의 특별 행사 주제로 선정된 이 문구는 유다이즘 철학자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Abraham Joshua Heschel, 1907-1972)의 말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문구는 (CL 창립자) 루이지 쥬싸니 신부가 인용한 바 있으며, 이번에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한 메시지에도 인용됐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놀람”이 삶을 설정하고 다시 시작하게 한다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다시 출발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놀람”은 신앙생활에서 종종 발생하는 것처럼, 삶이 암담하거나 습관적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교회도 살아계신 하느님의 거처, 주님의 배필, 자녀들을 낳는 어머니가 되는 놀람을 쇄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고통 앞에서도 가엾은 마음을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실로 코로나19 대유행은 의사, 간호사, 교사 등 수많은 일상의 영웅들로 하여금 헌신과 책임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도전에 대처하도록 자극했고, 또한 고통과 불편에 대처할 힘을 가족과 그들의 얼굴에서 찾을 수 있게 했다.

하느님에 대한 탐구는 인간의 갈망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이런 의미에서 이번 모임의 주제는 놀람의 끈을 통해 인간 마음의 심연 속으로 내려가라는 강력한 호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놀람이야말로 진정 장엄함의 표징을 받아들이기 위한 길이다. 다시 말해 모든 사물의 뿌리와 토대가 되는 신비의 길이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이어갔다. “오직 놀람만이 알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을 기르지 못한다면, “존재 앞에서 소경이 됩니다. 자기 자신 안에 갇히고, 덧없는 것에 홀리며, 더 이상 현실에 대해 질문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많은 이들이 격리상태와 피상적인 무력함 속에서 삶, 고통, 죽음의 의미 추구에 질문을 던지도록 자극했다. 이는 부분적인 답변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인간의 마음, 곧 인간의 끝없는 갈증을 드러낸다. “인간은 자기 내면에서 무한에 대한 갈망, 끝없는 슬픔, 끝없는 답변으로만 채워지는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답이 없다면, 생명은 모순된 열망에 불과할 겁니다.” 따라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극적인 상황이 (모순적이게도) “적어도 어느 정도는 존재를 존중하는 가장 순수한 방식을 회복”시켰다. “눈을 오염시키고, 만사를 왜곡하며, 놀람을 없애고, 우리가 누구인지 스스로 묻지 못하게 막는 편견과 혼란으로 복잡하게 얽히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도전, 하느님의 아름다움에 대한 증거

메시지는 놀람뿐 아니라 (하느님의) 아름다움도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결정적인 체험”이라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올해 모임의 주제는 하느님의 종 루이지 쥬싸니 신부의 소중한 표현에 따라, “예수님의 매력, 그분의 아름다움에 입각하여 신앙이 행사하는 깊은 매력을 증거하도록 부르심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결정적인” 도전이다. 이는 메시지의 핵심이기도 하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초대했다. “우리의 눈이 주님의 모습을 바라볼 때 놀라고 또한 그분 안에서 생명을 누리는 놀람을 발견하도록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름다움에 대한 체험을 계속 증거하십시오. 이는 특히 역사의 협소한 길모퉁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의무입니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하느님의) 아름다움에 대해 투명한 존재가 되고, 특히 현재 가장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 관해, 구원하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구체적인 증인이 되라는 부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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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8월 2020,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