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중해의 긴장… 교황, 건설적 대화 호소
Elvira Ragosta / 번역 이창욱
국제법 존중과 건설적 대화.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서 동지중해를 위해 호소한 내용이다. “여러 불안정을 일으키며 위험에 빠진 동지중해 해역의 긴장을 우려합니다. 인근 국민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법의 존중과 건설적인 대화를 호소합니다.”
긴장의 이유
최근 몇 주 동안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서 고조된 동지중해의 긴장은 10여 년 전 발견된 천연가스와 석유의 넓은 매장지 주변에서 요동치고 있다. 최근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정을 체결한 두 국가는 - 터키는 지난해에 리비아와 체결했고, 그리스는 한 달 전 이집트와 체결했다 – (자국의) 해역 경계에 관한 해석과 그로 인한 에너지 자원의 이용 권리 및 탐사 권리에 관한 해석에서 근본적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의 긴장 고조
앙카라(터키)와 아테네(그리스) 간 긴장은 지난 8월 10일 터키의 지질탐사선 오루크 레이스(Oruc Reis)가 출항하면서 고조됐다. 유럽연합은 긴장완화가 진척되지 않는다면 엄격한 경제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터키에 경고했다. 터키는 8월 29일 토요일 향후 2주 동안 군사 훈련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으나, 지난 8월 26일 수요일 전제조건 없이 그리스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국가들은 악화일로의 대립을 피하기 위해 각국의 역할을 찾고 있다. 지난 8월 28일 금요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는 무관심할 수 없다“며 “그리스와 터키 간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두 동맹국이 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인 오는 9월 1일부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까지 그리스도인들이 공동의 집을 보호하기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창조 시기(season of creation)’를 지낸다고 말했다. 창조 시기의 주제는 ‘지구를 위한 희년(Giubileo della Terra)’이다.
“9월 1일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이날부터 10월 4일까지, 우리는 여러 교회와 전통의 그리스도인 형제들과 함께 50년 전 제정된 지구의 날(Giornata della Terra)을 기념하고자 ‘지구를 위한 희년(Giubileo della Terra)’을 거행할 것입니다.”
마지막에 교황은 각국의 국기를 들고 삼종기도를 바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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