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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르헨티나 지역 최초 미사 봉헌 500주년 축하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리오가예고스교구장 호르헤 가르시아 쿠에르바 주교에게 아르헨티나 지역 최초 미사 봉헌 50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신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자고 초대했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김단희

4월 1일 수요일 아르헨티나 리오가예고스교구장 호르헤 가르시아 쿠에르바(Jorge García Cuerva) 주교가 아르헨티나 지역 최초 미사 봉헌 500주년을 기념하는 성찬례를 거행했다.

당초 기념 미사는 1520년에 최초의 미사가 봉헌됐던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산훌리안 지역에서 거행될 것으로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에 따른 조치들을 고려해 리오가예고스 주교관 소성당에서 신자 없이 거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성찬례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함께하시는 예수님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예정대로 기념 행사를 진행하지 못해 기가 꺾인 신자들을 위로했다.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고심으로 ‘침통한 표정’을 하고 걸어가는 엠마오의 제자들과 같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안한 마음이 들고, 이 일이 어떤 결과를 남길지 우려됩니다.” 이에 교황은 제자들처럼 우리도 예수님께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루카 24,29)하며 그분을 붙들자고 말했다. 교황은 또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께서 지난 500년 동안 아르헨티나와 함께하시고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 여정에 함께하신다”고 강조했다. 

예수님 말씀 실천하기

교황은 지금 이 시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주님만이 가르쳐 주실 수 있는 성찬례의 감각을 배우고 기억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하신 주님의 말씀이 “지금도 여러 마을, 교구, 성당, 병원, 학교, 집, 도시, 동네에 울려 퍼지고 있다”며, (성찬례를 통해) 모두에게 생명의 양식이 주어지도록 보장하고, “누구 하나라도 따로 버려지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그곳의 사제들을 언급했다. 아울러 교황은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라는 이 말씀은 “(주님께서)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떼어 나눠 주실 수 있도록 스스로를 ‘세상에 생명을 주는 쪼개진 빵’으로서 내어 놓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베네딕토 16세 교황, 권고 「사랑의 성사」(Sacramentum Caritatis), 88항 참조).

끝으로 교황은 가르시아 쿠에르바 주교에게 이렇게 전했다. “사랑하는 형제님, 비록 물리적으로는 홀로 이 날을 기념하시겠지만, 우리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마음으로) 형제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저 또한 충실하신 주님을 찬미하고 찬송하는 하느님의 백성인 아르헨티나 국민의 한 사람이자 아들로서 이곳(로마)에서 형제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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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4월 2020,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