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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교황, 이탈리아 북부 도시에 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도바의 한 일간지에 공개 서한을 보내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과 영적으로 가까이 있는 한편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한의 서두에 정식절차(프로토콜)를 거치지 않고 일간지 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동북부의 도시 파도바의 일간지 「일 마티노」에 보낸 서한에서 도시 전체를 비롯해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사제 및 주교”들에게 자신의 지향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서한을 썼지만 상징적으로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느님은 고난의 때에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때문에 겪고 있는 고통과 죽음은 제가 기도하는 이유이자 인간적 친밀함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교황은 “바로 이 순간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에 이는 그리스도인의 희망의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선한 의지, 책임감, 협력

교황은 “이러한 위험한 상황”을 “선의를 지닌 모든 이가 할 수 있는 바를 (우리가) 보게 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과 준의료전문가들이 최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 책임감과 적절한 당국과의 협력이 결합된 선한 의지는 이 세상이 몹시 필요로 하는 가치를 더해줍니다.” 

2020 유럽 자원봉사활동의 수도 파도바 

올해 파도바는 “유럽 자원봉사활동의 수도(European Capital of Volunteering)”로 지정됐다. 교황은 서한에서 이를 “여러분의 도시로 하여금 여러분의 DNA를 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시간을 관대하게 사용하는 것과 재능의 기부가 포함된다. 

교황은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주(州) 주민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편 “여러분보다 앞서간 사람들이 뿌리고 간 모든 선행”에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초대했다. 

함께 이탈리아를 한 땀 한 땀 꿰맵시다

교황은 서한에서 올해 파도바가 자원봉사활동의 수도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실로 꿰매는 모양을 연상시키는 “함께 이탈리아를 한 땀 한 땀 꿰맵시다”라는 모토가 선택됐음을 떠올렸다. 교황은 “꿰매다”라는 동사가 바느질로 기워내고 수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찢어지고 상처입은 다음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교황은 오늘날 우리가 수선하고 고치기보다는 쓰고 버리는 유혹에 빠진다고 말했다. “이는 물건뿐 아니라 사람, 특히 가장 무력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부과한 운명입니다.” 교황은 “그 누구도 애정 어린 관심의 눈빛과 선의의 행위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징적인 어루만짐

교황은 파도바의 일간지 「일 마티노」에 광고를 게재하기로 한 경위를 설명하면서 서한을 마무리했다. 왜냐하면 교황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고통받는 이들을 “어루만져 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교황은 “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이 세상에 선의의 증거를 보이고 있는 다른 모든 도시”에게도 이러한 상징적인 어루만짐을 보낸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황은 코로나19 비상사태로 간단한 방문조차 받을 수 없는 모든 이, 곧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이, 노인과 병자, 격리조치된 이들을 위해 인사하고 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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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월 20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