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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중해, 평화의 경계선”이라는 주제로 모인 지중해 인접 국가들의 주교단 회의를 맞아 이탈리아 남부 바리 지역을 방문하는 동안,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시리아에 관한 새로운 호소를 했다. 교황은 2월 23일 연중 제7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죄 없는 수많은 어린이와 시민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계산과 이해타산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가 지중해에 인접해 있는 국가들의 국민의 평화와 운명에 대해 기도하고 성찰하고자 이 자리에 모인 동안에도, 이 바다의 또 다른 쪽, 특히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는 엄청난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의 포화 소리를 멈추고, 약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전쟁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죄 없는 수많은 어린이와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계산과 이해타산을 내려놓길 사목자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강력한 호소를 관계자들과 국제사회에 호소합니다. 

주님께서 마음을 움직여주시고, 모두가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시는(마태 5,45 참조) 한 분이신 아버지의 형제요 자녀임을 재발견하기 위해 충돌, 증오, 보복의 논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각자가 일상적인 사랑의 몸짓에서 시작하여 이해, 수용, 인내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도록 성령께 기도합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복음의 기쁨을 경험하고 삶의 모든 환경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상황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에 가장 충실한 가장 높은 모범으로 삼는 (하느님의 거룩한 어머니) “바다의 별”이신 동정 마리아께서 이러한 여정을 걸어가도록 우리를 도와주시길 빕니다.

삼종기도를 바치기 전에 “지중해, 평화의 경계선”이라는 주제로 모인 이 지중해 인접 국가들의 주교단 회의에 참석한 분들과 모든 주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여러 방법으로 모임의 좋은 결과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 정말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세계 평화를 위해 정말 중요한 이 지역에서 만남과 대화의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기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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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월 2020,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