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01531_25062015.jpg

교황 “교황청의 미래 외교관 위해 1년 선교 경험 필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외교관학교 학장에게 서한을 보내 교황청 외교관 후보 사제들이 12개월의 선교 경험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Vatican News / 번역 이창욱

아마존 시노드에서 최종 연설을 하는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고했던 내용은 이제 지침으로 구체화됐다. 교황이 교황청의 외교관 양성을 위한 학교인 교황청 외교관학교의 신임 학장 조셉 마리노(Joseph Marino) 대주교에게 보낸 서한에는 지역 교회에서 1년 간 선교 사명으로 보내는 과정을 커리큘럼에 포함시키길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황의 서한은 2월 11일자로 작성됐다. 교황은 “교황청의 외교관 후보 사제들이 양성기간 1년을 (지역 교회의) 교구에서 선교적 임무로 투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경험은 사제직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사제직을 시작하는 모든 젊은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래에 교황청을 대표하는 직무에 협력하도록 불림 받거나, 특정 나라나 지역 교회 안에서 교황 대사로 파견될 이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교황은 지난 2015년 6월 교황청 외교관학교에 한 연설을 인용했다. “언젠가 여러분이 수행하도록 불림 받을 선교 사명은 세상 곳곳으로 여러분을 이끌 것입니다. 유럽은 깨어나야 합니다. 아프리카는 화해를 갈망합니다. 라틴아메리카는 내외적으로 굶주립니다. 북미는 ‘배제’로 정의되지 않는 정체성의 뿌리를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는 디아스포라에서 성숙해질 역량, 광대한 조상 문화와 대화할 수 있는 역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황은 이번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교회와 세상에 대해 이처럼 커져가는 도전에 긍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교황청을 대표하는 이들이 견고한 사제양성과 사목양성을 받는 것 외에도 외교관학교가 제공하는 전문양성을 받을 필요가 있고”, “출신 교구를 벗어나 개인적인 선교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하며, 일상적인 복음화 활동에 참여하면서, 현지 공동체와 함께하는 여정의 기간을 선교하는 교회와 나눠야 합니다.”  

이어 교황은 마리노 대주교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하며 결정을 내렸다. “전 세계에 흩어진 개별 교회에서 1년 동안 온전한 선교활동 봉사를 통해 교황청 외교관학교의 양성 커리큘럼을 풍요롭게 하려는 저의 바람을 이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새로운 경험은 향후 2020/2021 학사일정으로 학업을 시작하는 학생들과 함께 시효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교황은 다음과 같이 썼다. “무엇보다 국무원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교황청 대표부들뿐 아니라, 교황청 외교 인사부(국무원 제3부)와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입니다. (각국 주재) 교황청 대표부들은 학생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춘 개별 교회들을 특정하고 그와 같은 그들의 경험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주는 유효한 도움을 분명히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미래에 교황청을 대표하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양성 방식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초기의 우려들도 극복됐다고 확신합니다. 이 선교 경험은 외교관학교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이들과 협력하게 될 각 (지역) 교회에도 유익할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보편 교회의 다른 사제들에게도 자기 교구를 벗어나 선교 봉사의 기간을 보내는 데 기꺼이 응하려는 열망이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7 2월 2020,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