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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다보스포럼 메시지 “사람이 온전한 발전의 중심에 있어야”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메시지를 보내고 전 세계 공공 및 민간 부문 지도자들이 사람을 공공정책의 중심에 두면서 모든 사람의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해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Robin Gomes / 번역 김근영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가 열린 가운데 1월 21일 화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장관 피터 턱슨(Peter Turkson) 추기경이 대독했다.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이라는 주제로 1월 21-24일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71년 설립된 다보스포럼은 △국제 △지역 △산업 등 다양한 의제를 나누기 위해 저명한 기업인, 정치인, 문화 및 기타 사회 지도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국제 민관협력기구다. 

더 나은 세상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포럼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보스포럼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보스포럼이 “동시대적 논쟁을 특징으로 하는” 고립주의, 개인주의, 이념적 식민화를 극복하는 기회도 마련해준다고 평가했다. 

교황은 △경제 △노동시장 △디지털 기술 △환경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인간에게 혜택을 제공했지만, 그러한 것들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한편 상당한 발전상의 허점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온전한 인간 발전

교황은 “우리 모두는 한 인류가족의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서로를 보살펴야 할 도덕적 의무의 기초이자 “그저 권력이나 이익 추구보다는 사람을 공공정책의 중심에 두는 원칙”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단기적인 기술경제 접근법을 넘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제안하는 데 있어서 윤리적 차원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 

공동선

교황은 너무도 자주 “물질만능주의적 시각이나 실용적인 시각이 때론 숨겨지기도 하고 때론 칭송을 받기도 하면서 대규모 혹은 심지어 개인의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관행이나 구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접근법은 타인을 목적 달성 수단으로 간주하는 것이라면서, 진정한 불의로 이끄는 ‘연대와 사랑의 결핍’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인류가족의 모든 구성원이 공동선을 추구하는 일에 포함되고 또 그에 기여할 때라야 참으로 온전한 인간 발전이 꽃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진정한 진보를 모색함에 있어 타인의 존엄을 짓밟는 일은 사실상 나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교황은 우리 공동의 집(지구)에 대한 “통합 생태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교황은 지난 50년간 다보스포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리 각자 미래 세대를 포함한 모든 형제자매의 온전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높은 도덕적 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황은 다보스포럼의 토론을 통해 “특히 사회경제적 불의를 겪고 심지어 존재 자체를 위협받는 도움이 절실한 이들과 연대하며 성장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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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월 2020,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