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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령을 받을 수 있도록 유아일 때 세례 받는 게 중요합니다.”

“유아일 때 세례를 베푸는 일은 자녀를 위한 의로운 행위입니다. 여러분은 성령의 힘을 통해 자녀들이 자라도록 보살펴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2일 주일 32명의 유아들(남아 17명, 여아 15명) 세례예식을 거행하며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Debora Donnini / 번역 이정숙

아름다운 시스티나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유아들의 부모 58명은 물론, 대부모 60명을 비롯해 세례예식에 참석한 240명의 가족들의 눈에서 감동과 기쁨이 어른거렸다. 교황은 주님 세례 축일의 전통적인 행사로 유아들에게 세례성사를 베풀었다. 

세례성사에서 우리는 보물을 줍니다

교황은 세례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짧은 강론을 했다. “유아일 때 세례를 베푸는 일은 자녀를 위한 의로운 행위입니다. 왜냐고요? 우리가 세례성사를 통해 보물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자녀에게 보증, 곧 성령을 줍니다. 아이는 마음 안에 성령의 힘을 모시고 (세례성사에서) 나옵니다. 성령은 평생 동안 자녀를 보호하고 도와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자녀들이 어릴 때 세례를 주는 일이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자녀들이 성령의 힘과 함께 자라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주려는 메시지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성령을 모신 여러분의 자녀를 집으로 데려가서 성령의 힘과 빛으로 자라날 수 있게 보살펴주십시오. 곧 교리교육, 도움, 가르침, 여러분의 가정에서 여러분이 보여 주게 될 모범 등을 통해서 말입니다. (...)” 

성당에서 아기가 우는 것은 아름다운 설교입니다

교황은 세례성사 예식에 참여하고 있는 아기들이 울기 시작해도 놀라지 말라고 부모들에게 말했다. 왜냐하면 유아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오는 일, 약간 더운 실내환경에 있는 일, 오늘처럼 아름다운 축제를 위한 (특별한) 옷을 입는 일에 익숙하지 않고 약간의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교황은 아기들의 울음을 언급하고 “콘서트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지난 해에 말한 내용을 다시 강조했다. “아기들은 합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아기가 ‘라’라고 하면 충분하죠. 그러면 모두가 (따라 울기) 시작하고, 콘서트가 시작됩니다.” 이어 교황은 (아기가 울어도) 놀라지 말라면서, “이곳(성당)에서” 아기가 너무 더워서 울면 (부담 없이) 옷을 벗기고, 배고파하면 평화로이 젖을 물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성당에서 아기가 우는 것은 아름다운 설교”라고 강조하면서, “아기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우리는 (세례식을) 계속하자”고 말했다.

특히 부모들은 세례대에 가까이 다가가 세례식에 함께한 다른 자녀들과 함께 세례대가 놓인 단상에 올라갈 때 감동과 기쁨을 느꼈다. 교황은 유아들의 생애에서 아주 중요한 날에 그들의 이름을 각각 불렀다. 교황은 종종 자신이 세례 받은 날을 마음에 새기며 기억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왜냐하면 그날이 신앙의 삶으로 태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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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월 2020,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