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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떼 데움 “하느님은 우리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이를 통해 이 세상으로 들어오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을 마무리하며 저녁기도와 사은 찬미가(Te Deum)를 바쳤다. 교황은 우리의 도움을 부르짖는 이들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관상하라고 촉구했다.

Devin Watkins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해의 끝에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제1저녁기도와 2019년 송년감사를 위한 사은 찬미가(Te Deum, 떼 데움)를 바쳤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하느님께서 어떻게 사회의 변두리에 있는 이들, 곧 도시의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을 택하시어 우리 세상으로 들어오시는지 묵상했다. 

“하느님의 결단은 분명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사랑을 드러내시기 위해 작은 도시, 멸시 받는 도시를 택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셨을 때는 죄인들과 버림받은 이들과 함께하셨습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기

교황은 예수님의 탄생과 숨겨진 어린 시절이 우리 도시들 내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는 초대장이라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한 번도 그들을 떠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선의 은총을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것은 관상적인 시선, 곧 그들의 집과 거리와 광장에 계시는 하느님을 볼 수 있는 신앙의 시선입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면서 끊임없이 우리와 함께 걸으신다고 말했다. “그분의 충실함은 구체적입니다.”

구원은 가난한 여인의 태중에서 시작합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구원 활동을 “당신 백성의 작고 가난한 여인의 태중에서” 시작하셨다고 말했다. “성전의 위대함을 통해서가 아닙니다.” 

“이 하느님의 선택은 탁월합니다! 그분께서는 시민단체나 종교단체의 영향력 있는 사람을 통해 역사를 바꾸시는 게 아니라, 제국의 변두리에 있는 가난한 여인에게서 시작하십니다. 마리아처럼 말입니다.”

교황은 우리의 응답이 평화를 위해 일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돕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님께서는 형제애와 연대를 증진하는 데 있어 우리가 얼마나 헌신하고 에너지를 쏟으며 날마다 많은 일을 성취하는지를 보시고 기뻐하십니다.”

복잡한 도시

교황은 로마가 “문제들, 불평등, 부패, 사회적 긴장”이 있는 복잡한 도시라고 말했다.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모든 이를 위해 싸우는” 한편,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보내신”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최근 몇년 동안 만났던 로마의 “뛰는 심장”을 대표하는 용감한 이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을 “성령의 생명수가 흐르는 수많은 작은 시냇가”라고 표현했다. 

“진실로 하느님께서는 도시에 살고 있는 보잘것없는 이들과 가난한 이들을 통해 우리 도시의 얼굴과 역사를 계속 바꿔나가십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시며, 그들이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하시고, 그들을 일치시키시며, 그들이 지원체계를 만들고,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들며, 장벽이 아니라 다리를 놓게 하십니다.”

도움 청하는 울부짖음에서 하느님 알아보기

끝으로 교황은 “타인들과 연결되어, 그들이 살고 있는 모습과 도움을 청하는 그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느님께서 로마교회를 부르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경청을 통해 타인들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주변 사람들 가운데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활동을 알아보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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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2월 2019,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