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로마 스페인 광장서 동정 마리아께 죄인들 위한 전구 요청
Vatican News / 번역 양서희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바치는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기념비 아래에서 바치는 기도의 전통”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광장에 모인 모든 이에게 이러한 전통에 영적으로 동참해주길 요청하며 “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께 자녀의 사랑을 표하자”고 말했다.
복자 비오 9세 교황
성모 기념비는 12미터 높이의 고대 로마식 기둥 위에 세워져 있다. 이 기념비는 1857년 9월 8일, 복자 비오 9세 교황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에 대한 교의 선포를 기념해 이 자리에 세워졌다. 이 교의는 성모 마리아만이 원죄 없이 잉태된 유일한 인간임을 선언했다.
가경자 비오 12세 교황
기둥과 동상은 당시 220명의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세워졌다. 이 때문에 이후 성모님의 팔에 꽃 화관을 거는 것은 로마 소방관들이 맡아왔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아 이 기념비에 헌화하는 전통은 가경자 비오 12세 교황 재임 때 처음 시작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12월 8일 주일 오후 스페인 광장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념비 아래에서 성모님께 기도를 바쳤다. 교황은 로마와 전 세계의 “죄로 인해 좌절한 이들, 자신의 죄가 너무 크고 많아 다시는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 그 이유로 하느님께서 더 이상 그들을 위해 시간을 내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는 이들”을 위한 전구를 청했다.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사랑으로 자유로워졌으며, 이웃을 사랑할 자유, 서로 다름에도 형제자매로서 서로를 도울 자유를 얻은 것을” 상기시켜주심에 감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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