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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조치대학생들에 “최선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6일 일본을 떠나기에 앞서, 도쿄에서 조치대학 공동체를 만났다. 교황은 조치대학의 특징을 “인본주의, 그리스도인, 국제 정체성”으로 꼽았다.

Amedeo Lomonaco  / 번역 이창욱

일본의 유명한 대학 중 하나인 조치(上智)대학은 성 비오 10세 교황의 요청에 따라 1923년 예수회가 설립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다. 대학은 8개 단과 대학과 18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조밀한 교육체계를 통해 매년 1천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학업을 위해 일본을 찾으며, 2천 명 이상의 일본 청년이 해외 연구 과정을 이수하는 등 국제적 소명이 두드러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를 떠나기에 앞서 명성이 자자한 이 대학을 방문하고, 700여 명의 학생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교수들 가운데는 예수회 동료들도 있었다.

질서와 효율성을 훨씬 뛰어넘은 무엇

교황은 연설을 통해 수많은 순교자들이 “신앙을 증거”했던 일본에서, 비록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존재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사회의 특징이 “효율성과 질서”라며 “(이것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더 바라며 찾게 만들지만”, 이 나라에서 “점점 더 인간답고, 연민이 넘치며, 자비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뜨거운 열망”이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생들의 독립과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 학업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경쟁적이고 기술적으로 발전된 일본 사회에서, 이 대학은 지성적 양성의 중심지가 돼야 할 뿐 아니라, 더 나은 사회와 희망찬 미래가 실현될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십시오

교황이 다룬 또 다른 주제들은 공동의 집의 보호와 대학의 국제적인 정체성이다. 교황은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정신 안에서 “아시아 문화의 전형”인 자연에 대한 사랑이 “지구의 보호를 위해 현명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관심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주목했다. 아울러 교황은 대학 설립 이래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교수들” 덕분에 학교가 풍요로워졌다면서, 그들 가운데 일부는 “다른 나라와 분쟁 중인 나라에서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일본 젊은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리라는 열망으로 일치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학의 모든 학생은 양심상 최선으로 여겨지는 것을 책임 있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졸업할 수 없을 겁니다. 모든 상황에서, 아무리 복잡한 상황이라도, 여러분의 행동이 공정하고 인간적이며 정직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 약자들을 확고하게 보호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과 행동을 기만과 오도로 이끄는 이러한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온전한 인간이 되십시오.”

젊은이에 대한 시선

새로운 세대는 교회와 세상의 미래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보편 교회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관심과 희망으로 바라봅니다.”

“여러분의 대학은 다 함께 젊은이에게 집중하도록 부르심 받았습니다. 젊은이는 훌륭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교육의 일원으로 참여해야 하며, 자신의 이상을 바치고 미래를 위한 비전과 희망을 나눠야 합니다. 여러분의 대학이 이러한 나눔의 모델이 되고, 생명력과 풍요로움이 넘치길 바랍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걸어가십시오

교황은 쓰고 버리는 문화의 결과로 심각하게 찢어진 사회와 시대에서 “우리 세상의 가난한 이와 소외된 이와 함께 걸어갈 것”을 권고했다. 대학은 “문화적, 사회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고려되는 현실을 연결시킬 역량이 있는 ‘열도(arcipelago)’를 만드는 데 있어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외된 이들이 대학 교과과정과 대학 생활에 창의적인 방식으로 참여하고 흡수되도록, 단절과 거리를 줄일 수 있는 교육적 접근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양질의 대학 교육은 소수의 특권이 아니라 정의와 공동선을 위해 봉사한다는 꾸준한 의식을 동반합니다. 각자가 발전시키라고 부름 받은 영역에서 실천해야 할 봉사 말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사도 바오로에게 했던 조언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기억합시다’(갈라 2,10 참조).”

교황은 이 밖에도 젊은이, 교수, 교직원들에게 “거룩한 지혜를 찾고, 발견하며, 널리 퍼뜨려”, “오늘날 사회에 기쁨과 희망을 주라”고 권고했다. 교황의 이번 연설은 일본 순방 동안 받은 환대에 대해 “일본의 모든 국민”에게 감사한 내용으로 가득했다. 이어 도쿄하네다 공항에서 일본을 떠남으로써, 교황의 32번째 사도적 순방은 막을 내렸다. 

조치대학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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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1월 2019,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