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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태국 첫 연설… “정의, 연대, 형제적 화합 속에 머뭅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국에서 첫 번째 연설을 했다.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 대표단,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설에서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20일 수요일 태국 방콕에 도착해 7일 간의 아시아 지역 사도적 순방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공식 환영행사는 다음날 21일 목요일 오전 태국 정부청사에서 열렸다. 교황은 이곳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비롯해 시민사회 및 종교 지도자, 외교단들을 만났다. 

교황은 연설에서 태국을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영적, 문화적 전통의 수호자”로 묘사했다. 또 “오랫동안 수많은 민족들 가운데서 조화와 평화로운 공존을 만드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다민족 국가이자 다양한 문화가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세계화

교황은 우리 시대에서 세계화가 종종 경제적 용어로만 편협하게 고려된다고 경고하면서 “우리 민족들의 영혼과 아름다움을 형성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우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에 자리를 내어주는 일치의 경험은 자녀들에게 어떤 종류의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지 우려하는 모든 이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해줍니다.”

종교 간 대화

교황은 태국 불교 최고지도자 승왕(僧王)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정과 종교 간 대화를 증진하는 중요성과 시급성의 표징입니다.” 교황은 또 태국의 “작지만 활기찬 가톨릭 공동체”가 “빈곤, 폭력, 불의의 굴레에서 해방되길 바라는 우리의 많은 형제자매들의 부르짖음에 무감각하게 만드는 모든 것”과 맞서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자유

태국의 정식 국호는 태국어로 “자유의 땅”이라는 뜻이다. 교황은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서로에 대해 공동책임을 느끼고 모든 형태의 불평등을 척결할 수 있을 때라야” 자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온전한 인간 발전을 가능케 하는 최소한의 지속가능성”을 이룩하기 위해 “개인과 지역사회가 교육, 품위 있는 노동, 의료 서비스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

교황은 이주 문제로 사안을 옮겼다. 교황은 이주를 “우리 시대의 결정적 표징 가운데 하나”이자 “우리 세대가 직면한 중요한 도덕적 사안 가운데 하나”로 정의했다. 이어 태국이 이주민과 난민을 환대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국제사회가 책임감과 선견지명을 갖고 행동하고, 이 비극적인 탈출(exodus)을 초래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안전하고 질서 있고 정상적인 이주’를 증진하길 희망”했다. 

착취

교황은 “모든 형태의 착취, 노예화, 폭력, 학대에 노출돼 상처입고 유린된” 모든 여성과 아이들을 대신해 연설을 이어갔다. 교황은 “이 재앙을 근절하려는” 태국 정부의 노력과 “이 악을 뿌리뽑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다시금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올해가 ‘유엔 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서 “우리의 미래는 자녀들에게 당당한 미래를 보장해주는 방식과 크게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환대

끝으로 교황은 태국 정부 관계자들과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사회가 “환대의 장인들”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환대의 장인들이란 “정의, 연대, 형제적 화합 속에 머물도록 자신을 내어 맡기는 인류의 가정 내에서 모든 민족의 온전한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남녀”를 뜻한다. 교황은 태국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라 곳곳에 공동선이 다다를 수 있게 했다”면서 “이는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과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태국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 대표단, 외교단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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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1월 2019,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