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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일본 순방 전 영상 메시지 “모든 생명을 보호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벚꽃으로 상징되는 모든 생명을 보호하자고 촉구하면서, 다가올 사도적 순방을 위해 기도를 청했다.

Devin Watkins / 번역 양서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본 국민에게 “우정의 말”을 전하는 동시에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교황 사도적 순방의 주제인 “모든 생명을 보호합시다(Protect All Life)”를 강조했다. 

교황은 11월 18일 월요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러한 보호 본능이 우리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특히 평화로운 공존을 위협하며 무력 분쟁을 초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빛이 된다고 말했다. 

“여러분은 전쟁의 고통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핵무기의 파괴적인 힘이 인류 역사에 다시는 등장하지 않도록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교황은 이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핵무기 사용은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대화와 형제애

교황은 일본 국민이 “분열을 극복하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돕고, 모든 사람의 내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종교적 전통 안에서의 대화의 가치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진정한 평화의 힘에 대해 말했다. 

“평화는 아름답습니다. 평화를 진정으로 이루는 것은 단순히 쉼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온 힘을 다해 지켜야 합니다.”

인생의 허무, 그 아름다움 “벚꽃”

교황은 일본이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의 축복을 받았다면서 이에 감사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일본 문화에 특별히 큰 영향을 끼친 자연의 한 요소는 벚꽃이라며, 그것이 인생의 아름다움과 허무를 동시에 상징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황은 순방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며 “각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애정 어린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하 교황의 영상 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여러분,

일본 순방을 준비하며 저는 여러분에게 우정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일본 순방의 주제는 “모든 생명을 보호합시다”입니다. 이 강력한 (보호) 본능은 모든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평화로운 공존을 위협하며 무력 분쟁을 초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빛이 되어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전쟁의 고통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핵무기의 파괴적인 힘이 인류 역사에 다시는 등장하지 않도록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핵무기 사용은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또 여러분은 분열을 극복하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도우며 모든 사람의 내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종교적 전통 안에서의 대화의 가치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의 순방을 통해 상호 존중의 길을 걷는 여러분을 격려할 것입니다. 결코 되돌아 서지 않을 안전하고 영원한 평화로 이르는 길을 만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평화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단순히 쉼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온 힘을 다해 지켜야 합니다.

또 저는 여러분의 나라가 보여주는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기회를 갖게 된 데에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모든 생명의 보호를 증진하고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여러분의 문화에서 벚꽃으로 아름답게 비유되는 우리의 공동의 집인 이 지구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순방을 위해 많은 분들께서 애쓰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에 정말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만나는 그 시간이 풍성한 은총과 기쁨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며,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애정 어린 기도를 보냅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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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1월 2019,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