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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윤리 없는 경제는 ‘쓰고 버리는 문화’를 조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1일 ‘포용적 자본주의 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국제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 공정하고 인도적인 경제체계 마련에 힘쓸 것을 촉구했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전 세계적으로 수준 이하의 빈곤한 삶을 사는 인구의 수가 증가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 국가와 국가 사이에 조화로운 통합보다는 불평등이 팽배하는 오늘날의 사회에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인류와 지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에 대처할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탁월한 경제 시스템을 확립하는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1일 월요일 ‘포용적 자본주의 위원회’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포용적 자본주의 위원회’는 포용적 자본주의 운동 촉진에 헌신하는 비영리단체다.

교황은 위원회로 하여금 “관대한 연대의 길”을 꿋꿋이 걸어나가는 한편, “경제 및 재정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윤리적 접근방식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언급하면서, “기업 활동이란 부의 창출과 우리가 사는 세상의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고귀한 소명”이라고 말했다. “기업 활동이 특별히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공동선 증진에 핵심적으로 이바지할 때, 그것은 유익한 번영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만인의 통합적 발전

교황은 진정한 발전이란 경제 성장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반드시 각 개인들과 만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던 성 바오로 6세 교황을 기억했다. 아울러 이는 곧 단순히 수지 균형을 꾀하고,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하며, 더욱 다양한 소비재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개별적 회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 대한 관대한 마음에 바탕을 둔 견고한 경제 모델을 강화, 정화, 재생”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시스템의 윤리와 도덕

교황은 “윤리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 시스템은 보다 공정한 사회 질서를 확립하지 못하고, 소비와 낭비로 가득한 ‘쓰고 버리는 문화’를 조장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경제 생활의 도덕적 차원을 인식할 때 “형제적 사랑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으며, 타인과 타인의 통합적 발전을 보호하고, 추구하며, 바라게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경제 및 기업 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이 세상의 부를 증진하고 모든 이들이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공동선에 봉사하는 고귀한 소명을 실천하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더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더 (의미 있게) 행동하는가’”라면서, 사회∙문화∙경제 생활의 중심에 언제나 사람이 올 수 있도록 우리의 온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하고 인도적인 경제

끝으로 교황은 교회 사회정책의 핵심 원칙에 따라, 보다 공정하고 인도적이며 전인적인 경제(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애쓰는 위원회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으며 우리 형제자매들 가운데 단 사람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포용적 자본주의는,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지킬 가치가 있는 고귀한 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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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월 2019,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