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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일본, 소중한 문화유산과 높은 도덕이 있는 나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본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 대표단, 외교단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그들로 하여금 자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아끼며 인류 구성원으로서의 연대 의식을 지켜나가길 촉구했다.

Francesca Merlo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본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 대표단,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교황청과 일본 간의 오랜 우호 관계”를 언급하고, 이것이 “처음 이 땅에 왔던 선교사들의 일본에 대한 호의적 의견과 존중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심한 나라

교황은 과거 “1579년, ‘우리 주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이는 일본으로 오라’라는 글을 남긴” 알레산드로 발리냐노(Alessandro Valignano) 예수회 선교사를 언급하면서, “일본이 불우한 이들의 고통에 특별히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도적 순방의 주제 “모든 생명을 보호합시다(Protect all life)”를 상기하면서, “침범할 수 없는 생명의 존엄성”을 비롯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형제자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각 나라나 각 민족의 문명은 경제력이 아니라 가난한 이를 얼마나 배려하는지, 출산율이 높은지, 생명을 증진할 역량이 있는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합니다

교황은 이번 순방의 목적이 단순히 일본 그리스도인 신자들의 신앙을 굳건히 하기 위함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의 원자폭탄 피해와 같은 상황이 인류 역사에서 두 번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느님께 간구”하는 한편, “선의를 지닌 모든 이로 하여금 중재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지지하도록 초대”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평화를 보장하며 인간에게 합당한 유일한 무기”는 ‘대화’라면서, 어떤 갈등도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올림픽 정신”이 “평화체제 구축에 필수적인 화합, 정의, 연대, 화해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구한 전통

교황은 일본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언급하고, “지난 수세기에 걸쳐” 일본이 “(자국의) 전통 문화를 특징짓는 심오한 종교적∙도덕적 가치”를 발전시키고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 간 우호적 관계는 평화로운 미래 건설에 핵심적일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로 하여금 진정으로 정의롭고 인도적인 사회의 토대가 되는 윤리적 원칙들을 소중히 여기도록 교육하는 데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교황은 자신을 초대해준 일본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참석한 모든 이로 하여금 “우리 인류 구성원 각각의 존엄과 권리를 존중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사회 질서를 만들어나가길” 촉구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 대표단, 외교단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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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1월 2019,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