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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르키나파소 테러 관련 종교 간 대화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종교 간 대화와 조화로운 삶을 증진하자고 호소했다.

Linda Bordoni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반복되는 폭력 사건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최근 테러공격으로 약 100명이 목숨을 잃은” 부르키나파소의 국민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11월 13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취약한 민간인을 보호하고 테러에 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강력히 호소했다. 

“저는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아부다비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종교 간 대화와 조화로운 삶을 증진하기 위해 행정당국과 종교당국, 그리고 선의를 지닌 모든 이가 더 열심히 노력해주기를 권고합니다.”

교황은 또 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하느님께 맡기는 한편 “이러한 비극”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부상자와 실향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황의 이번 호소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다치게 한 치명적인 테러공격이 있은 후 나온 것이다. 

알카에다 연계 

이번에 나수구 지역 인근 붕구 금광에서 광부들을 실은 차량과 호위경찰을 기습한 ‘이슬람과 무슬림 지원 그룹(JNIM)’은 지난 2017년부터 부르키나파소에서 활동해 오고 있는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AQIM)’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공격은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이슬람 반란군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슬람 반군들은 각종 사업을 방해하고 정부로 하여금 막대한 영토를 포기하도록 점점 더 압박하고 있다. 공격은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과 같은 사헬 국가에서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연안국 국경으로 확대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르키나파소의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주일미사를 마치고 나온 이들을 대상으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테러 소식을 듣고 고통스런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교황청-부르키나파소 협정

지난 7월 교황청과 부르키나파소는 다음과 같은 협정에 서명했다. “양측은 고유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호함에도 불구하고, 공동선의 증진과 인간의 도덕적, 영성적, 물질적 안녕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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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1월 2019,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