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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나는 할 수 있다’는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가 돼야 합니다”

지난 11월 30일 오전 수천명의 청소년들이 환경과 사회 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바오로 6세 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축제의 분위기였다. 교황은 “여러분은 올바른 선택을 했다”면서, “여러분은 모든 것을 원하지만 아무것도 내어 주지 않는 이들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전 세계 43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한 국제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뤄졌다.

Adriana Masotti / 번역 이정숙

지난 11월 30일 정오께 “요 푸에도(Yo Puedo)” 프로젝트에 대한 “아동국제회의(Children’s global summit)” 참가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요 푸에도”는 “나는 할 수 있다(Io Posso)”라는 뜻이다. 바오로 6세 홀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동행자들과 부모들 약 3500명이 참여했다. 교황과의 만남은 지난 11월 26일에 시작해 30일 마무리된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다. 

한 데 모인 수많은 정사각형들

청소년들은 큰 기쁨을 나누는 분위기였으며, 교황이 등장하면서 그들의 열정은 고조됐다. 교황 예방은 교육활동기관연맹(FIDAE)의 전국 회장 비르지니아 칼라디히(Virginia Kaladich)의 인사말로 시작됐는데, 그 역시 청소년이었다. 화합을 표현하는 춤이 뒤따랐다. 다른 한 청소년은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국가를 상징하는 43개의 정사각형으로 만든 퀼트 작품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나는 할 수 있다” 프로젝트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의 지침으로 교육활동기관연맹(Federazione Istituti di Attività Educative, 이하 FIDAE)이 추진한 “나는 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통적 교육 시스템의 일부 “엄격한” 관점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을 중심에 두는 접근법을 시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09년 인도에서 시작했으며, 이미 전 세계의 일부 국가에서 실행됐다. 로마 모임의 프로그램에는 이 방법론이 소개되는 한편 외국에서 온 청소년과 로마의 다양한 학교 학생들 간 문화의 교환과 나눔이 있었다. 

“아름다움과 선은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눔’, ‘연대’, ‘선’, ‘아름다움’, ‘함께’ 등의 단어들은 교황 연설에서 자주 나왔다. 교황은 청소년과 어른들이 일상에서 증거한 노력들을 가리켜 “행동하는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했다. 모자이크의 수많은 조각처럼 “작지만 많은 것을 나누면서 생겨난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교황은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전통 안에서 “아름다움과 선은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히브리어에서 ‘좋은’이라는 의미는 아주 넓은 가치를 지닙니다. ‘좋은’만이 아니라, ‘조화로운’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 선, 나눔으로 만든 다성적인 조화로움입니다. 피조물은 위엄과 다양성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동시에, 엄청난 위대함에 직면하여 이 세상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고,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우리는 타인없이 우리 자신일 수 없습니다

교황은 자연에 아름다움이 있는 것처럼, 인간 역시 “나눔의 아름다움”에 활력을 주면서 “완전한 실현을 꾀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의 생존이 달린 우주의 ‘열쇠’에 우리가 직면해 있다”며 “이 열쇠는 하느님 계약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다른 아름다움으로, 되풀이 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아름다움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만에 빠질 위험을 경고했다. 만일 그러한 위험에 빠진다면, 스스로를 하느님으로 대체하려 했던 프로메테우스처럼 되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 역시, 미처 깨닫기도 전에, 이러한 유혹에 빠집니다. 우리의 ‘나’가 모든 이와 모든 것들의 중심이 될 때 말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여러분의 프로젝트는 「찬미받으소서」에서 영감을 받아 타인과 타인들 없이는 우리 자신이 될 수 없다고 올바르게 말합니다. 우리는 독선의 함정이 우리를 속이거나 넘어뜨리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가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로 돼야 한다는 점을 여러분은 이해했습니다. ‘함께’가 더 아름답고 더 영향력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교육 마을” 세우기

교황은 우리가 교사들과 함께 “글로벌 교육 마을”을 세우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육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든 형태의 차별, 폭력, 집단 따돌림에 대한 최상의 치료제인 인간 관계의 네트워크를 만든다. 그곳은 또한 교육이 형제애의 일꾼, 평화의 창조자가 되게 하는 곳이다. 우리는 부모들과 함께 “자연 보호에 관한 모든 것”의 진취성에 대해 틀림없이 자녀들로부터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교황은 “환경과 사회적 개선을 구체화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데서 나타나는 “용감한 신뢰”를 강조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은 올바른 선택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핸드폰 화면에서 눈을 떼고, 공동체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습니다. 또 여러분은 이 임무의 봉사를 위해 핸드폰을 이용했습니다!”

오직 내어 주면서 행복에 이릅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연설을 마쳤다. ”여러분은 세상이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다른 많은 것들 중 연대, 공동작업, 책임을 선택했습니다. (...)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내어 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보다 여러분이 어째서 더 행복해 보이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든 것을 원하지만 아무것도 내어 주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합니다. 오직 내어 주는 것을 통해서만 행복에 이를 수 있습니다.” 끝으로 교황은 청소년과 어른들을 일어서도록 초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두 일어서서 침묵 가운데 마음으로 서로를, 모두를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시길 주님과 하느님께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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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1월 2019,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