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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름다움과 예술은 형제애와 열린 마음을 양성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18일 “아니마 문디(Anima Mundi)” 민족학박물관 개관을 축하하고 바티칸박물관에서 열리는 아마존 전시를 관람했다.

Robin Gomes / 번역 양서희

“아름다움은 우리를 하나로 만듭니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우리 안에) 숨어있는 분노, 인종차별, 민족주의와 같은 문화에 대응하면서, 인간의 형제애를 살아가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18일 금요일 저녁, “아니마 문디(Anima Mundi)” 민족학박물관 개관을 축하하고 바티칸박물관에서 열린 아마존 전시를 관람하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 민족학박물관이 세세대대로 특별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민족과 국가 간 조화와 평화의 가치를 모든 이에게 상기시켜주기를 바란다”며, “이 소장품을 관람하려고 방문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물관 개관과 아마존 전시회는 지난 10월 6일부터 27일까지 바티칸에서 진행되고 있는 ‘범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대위원회 특별 회의(아마존 시노드)’ 일정에 즈음하여 이뤄졌다. 

모든 이를 위한 집

교황은 “아니마 문디”라는 라틴어 표현이 “세상의 영혼”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티칸박물관이 전 세계 모든 이에게 문을 열어둔 살아있는 “집”이 되라는 부름을 받았다며, 이곳은 모든 이가 스스로를 의미 있는 사람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자 단 한 사람도 배제하지 않으려는 교회의 시선이 담긴 곳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아니마 문디” 민족학박물관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그들 자신을 위한, 그들의 민족과 전통과 문화를 위한 자리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인, 인도인, 중국인을 비롯해 아마존과 콩고 열대우림의 토착 원주민들, 알래스카와 호주 사막과 태평양의 섬들과 같은 곳에 사는 토착 원주민 등 모든 이가 교회와 교황의 마음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 돔의 그림자 아래에서 스스로를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예술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무엇이 아니라 민족들의 마음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한 민족의 마음에서 다른 민족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교황은 민족학박물관에서는 한 사람의 미술품이라도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미술품이나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품과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대화를 위한, 이웃을 향하여 열린 마음을 위한, 만남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의 정신

교황은 특별히 교회 단체 내 투명성이라는 가치를 강조했다. 아울러 미술품들이 민족들의 영혼을 표현하는 만큼 우리도 그 안에 담긴 각각의 고유한 문화와 타인을 바라보고, 열린 마음의 정신과 너그러움으로 그것들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최근 몇 달 전의 일을 떠올렸다. “아니마 문디” 민족학박물관이 베이징으로 중국 미술품 몇 점을 보냈으며, 이보다 앞서 이슬람 국가들에도 미술품 몇 점을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교황은 미술품 덕분에 (여러) 사업들이 진행되고, (서로 간의) 장벽과 거리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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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0월 2019,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