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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당국자, 외교단, 시민사회 대표단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모잠비크 당국자, 외교단, 시민사회 대표단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모잠비크에 평화와 만남의 문화 조성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잠비크 당국자, 외교단, 시민사회 대표단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평화와 만남의 문화를 조성하도록 촉구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 모잠비크 해안선은 따스한 인도양과 면해 2500킬로미터에 걸쳐 뻗어있다. 모잠비크는 국토의 절반이 거대한 숲으로 이뤄진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잠비크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훌륭하고 풍요로운 문화의 축복을 받은” 나라라는 말로 이번 사도적 순방의 첫 번째 연설을 시작했다.

친밀과 연대

교황은 “지금도 수많은 이들을 힘들게 하는” 사이클론 ‘이다이’와 ‘케네스’의 피해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친밀과 연대”의 뜻을 전했다. “안타깝게도 직접 피해 지역을 방문할 수 없지만 저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난과 고통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가톨릭 공동체가 이 힘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지난 3-4월 모잠비크를 강타한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지금도 1백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홍수 피해와 콜레라에 시달리고 있다.

평화와 화해

연설의 상당 부분은 “다시금 평화가 일상이 되고, 화해가 국가의 난관과 도전에 맞서는 최선의 길이 될 수 있도록” 모잠비크 지도자들이 “최근 수십 년간 이어온 노력”을 언급하는 데 할애됐다.

이 노력이란 한 달 전 모잠비크 정부군과 야당인 ‘모잠비크 민족저항운동(RENAMO)’이 서명한 평화협정을 의미한다. 이번 협정을 통해 양측은 무장충돌 및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데 공식적으로 합의했다. 모잠비크 지도자들은 이에 앞서 지난 1992년 로마에서 ‘산 에지디오 평신도 단체’의 중재로 내전을 종식하는 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모잠비크에서는 17년 간 계속된 내전으로 1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모잠비크 국민이 “고통, 슬픔, 고난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인간 관계가 복수와 억압으로 지배당하거나, 증오와 폭력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후의 수단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구적 평화 정착”이란 모두의 참여와 “지속적이고 끈질긴 불굴의 노력”이 요구되는 “사명”과 같다고 말했다.

희망과 만남

교황은 최근 “교육과 보건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를 칭찬하고, 참석자들로 하여금 “어느 누구도 외면당했다고 느끼지 않도록, 특별히 젊은이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이 “이 땅의 희망이며 현재”라고 말했다. 모잠비크는 15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45퍼센트를 차지한다.

이어 교황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만남의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우리가 ‘기억’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으며”, 이 길 위에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서로가 공유하는 가치와 신념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편협한 전체적 혹은 당파적 이해관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큰 축복을 받은 나라

끝으로 교황은 모잠비크가 “큰 축복을 받은 나라”라고 말했다. 교황은 참석자들에게 “이 축복을 돌볼 특별한 의무가 있다”면서 “땅을 보호하는 것이 곧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의 문화란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인 발전을 의미한다”면서, 그 안에서 “모잠비크 국민 모두가 이 땅을 내 것으로 느끼며, 이웃 및 주위 환경과 형제애를 바탕으로 하는 공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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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9월 2019,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