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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지역 방송도 전국 방송만큼 중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6일 이탈리아 방송협회(RAI) 산하 지역 뉴스채널의 기자 및 기술진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교황은 그들의 40년간의 노고를 기억하고, 지역 방송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지역 뉴스채널의 기자, 프로듀서, 기술진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지역 뉴스가 전국 뉴스만큼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언론계 통념을 뒤집는 발상이다.

지역 뉴스의 중요성

교황은 지역 방송이 지역민의 사회∙문화∙영성 생활 전반에 걸쳐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때문에 (전국 뉴스보다) 더 정확하고 진실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방송 덕분에 지역의 현실과 문화, 지역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없었다면 보도되지 않았을 뉴스 등이 빛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에 대한) 성찰을 장려하는” 온전하고 사려 깊은 뉴스 보도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세계화의 두 측면

교황은 “해로운 세계화와 좋은 세계화”를 구분하고, 후자가 “우리로 하여금 일치를 이루고, 서로의 팔다리가 되게 한다”면, 전자는 “다양성, 문화, 역사, 전통 등에 가치를 두는 대신 모두를 획일화”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와 다면체

이어 교황은 구체와 다면체의 형상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먼저 “구의 경우 모든 것이 동일하고 균일하며, 각 점들은 중심으로부터 등거리에 있고 차이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다면체의 경우 “일관성이 존재하는 동시에 다양성, 곧 위치의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방송의 중요성

교황은 이 ‘다면체’가 지역 뉴스채널의 본질과 다양성이라는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정보에 기반하는 지역 방송은 매우 구체적인 사명을 띠고 있다”면서, 이 사명의 두 가지 측면을 설명했다. 첫째, “지역방송은 그 지역의 현실, 곧 지역 행사, 사업, 문제, 희망 등 지역민의 일상 한 가운데 있어야 한다.” 둘째, 지역 방송은 그렇게 얻은 지역의 실상에 관한 정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교황은 이것이 곧 “지역에서 발생한 비상사태, 어려움, 빈곤” 등의 사안뿐 아니라 “신앙의 증거”에도 “목소리”를 부여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보 전달

끝으로 교황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사연을 전달하는 한편, 무관심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에 침묵하지 않으며, 유행을 좇지 않는 현실(사실), “이탈리아 곳곳에 산재한 특별한 현실”을 알리는 데 힘쓰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마땅히 알려져야 할 수많은 좋은 일들”이 지금도 수면 아래 “감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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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9월 2019,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