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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살아계신 주님의 현존을 증거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다가스카르 사제, 남녀 수도자, 성직자, 신학생, 남녀 수련자 및 청원자들과 만나 기도와 찬미의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Linda Bordoni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8일 주일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위치한 성 미카엘 대학에서 열린 행사를 끝으로 이틀간의 마다가스카르 사도적 순방 일정을 마쳤다. 1888년 예수회 프랑스 선교사들이 설립한 성 미카엘 대학은 현재 이 지역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교황은 먼저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는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우리 눈에 문제점으로 보이는 것들조차도 살아있는 교회, 역동적인 교회, 주님 현존의 표징이 되고자 애쓰는 교회를 암시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선교 유산

교황은 “과거 두려움 없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참석자들이 그들의 선교 유산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마다가스카르를 찾은 수많은 선교사들뿐 아니라 “선교사와 수도자들이 마다가스카르를 떠나야만 했던 박해의 시기에 신앙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지킨 수많은 평신도들”을 기억했다.

앞으로 나아가는 교회

교황은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라고 파견하신 일흔두 제자를 언급하고 참석자들을 그 제자들과 비교했다. 제자들은 빈 손으로 떠났다가 보따리 가득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채워 돌아왔다.

“여러분도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여러분은 마다가스카르 섬 곳곳에 복음을 빛을 전파하는 사명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교황은 참석자 중 다수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으며, 사목활동과 생활에 필요한 재원을 비롯해 수도, 전기, 도로, 통신장비 등 필수 설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교황은 “신자들 곁에 함께하기로, 그들 가운데 머물기로 선택한” 참석자들에게 감사하고, “봉헌자들이란 넒은 의미에서 주님의 마음, 신자들의 마음 가까이에 머무는 법을 아는 사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복음화의 향기를 잃지 마십시오

교황은 복음화의 과제를 실천함에 있어 언제나 쉬지 않고 주님을 찬미할 것을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가 “성공”이나 “실패”에 관해 이야기하느라, 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유용성”이나 우리의 “영향력”에 관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유혹에 굴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결국 우리 교회 역사와 여러분의 역사를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사는 희생과 희망과 일상적 투쟁의 역사이고 봉사에 헌신하고 부단한 노고도 마다하지 않은 삶의 역사이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회칙 「복음의 기쁨」 (Evangelii Gaudium), 96항). 

확고한 토대

교황은 우리의 삶과 기쁨, 선교의 결실 대부분이 찬미하는 삶을 살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초대 위에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로마노 과르디니(Romano Guardini) 신부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하느님을 경배하고, 가능하다면 구체적인 행동으로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진리 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그 또한 여러 가지 면에서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근심, 걱정에 압도당하고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그의 삶은 확고한 토대 위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파견됐다 돌아온 일흔두) 제자들이 느꼈던 기쁨은 그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확신에서 비롯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계획에 참여하고 그분의 삶에 함께했습니다. 제자들은 이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다른 이들과도 나누고자 했던 것입니다.”

교황은 참석자들 또한 하느님 아버지를 찬미하도록 사람들을 이끌고, 복음을 가르치고, 병자를 방문하고 화해의 위로를 전할 때마다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악을 물리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도와 찬미로 맞서십시오

교황은 우리가 “굶주린 아이에게 먹을 것을 줄 때마다, 홀로 남아 절망에 빠진 어머니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 때마다, 아버지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때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교육을 제공해 무지를 이겨낼 때마다”, “모든 창조물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것의 오용 및 남용을 방지하려 애쓸 때마다”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무를 심고 마실 물이 없는 가정에 식수를 제공하는 행위는 하느님 승리의 표징이 됩니다. 많은 사람의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 악을 상대로 승리함을 상징한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우리 내면의 갈등

이어 교황은 수도자 및 축성자들이 소명에 따른 삶을 살면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내적 갈등을 언급했다.

교황은 많은 경우 “영성 생활도 일부 신심 행사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위안을 줄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 안에 투신하며 복음화를 위하여 열정을 쏟도록 북돋워 주지는 못한다” (회칙 「복음의 기쁨」, 78항)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종교 전문직 종사자”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이에 교황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악을 정복하고, “선교 사명에 기꺼이 목숨을 바치게 하는” 복음화 과제와 청빈을 바탕으로 (우리를 시험에 빠뜨리는) 고난과 의혹에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행복한 교회

“선교의 기쁨을 빼앗기지 않도록 합시다!”

끝으로 교황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이들의 행복한 교회, “우리 주님의 향기로 가득한 교회, 하느님 마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 곧 세상에서 소외 당한 이들에게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기뻐하는 교회”를 역설하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여러분 모두가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 주님의 현존을 증거하는 표징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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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9월 2019, 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