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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 베드로 광장서 이주민 기념비 “뜻밖의 천사들” 축복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29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그 누구도 사회에서 배척되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 후, 환대에 대한 복음의 도전을 모든 이에게 상기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주민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뜻밖의 천사들”이라는 조각품을 축복했다.

Cecilia Seppia / 번역 이정숙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미사의 말미에  교황은 제105차 세계 이민의 날을 위해 거행된 성체성사의 의미는 다양한 부류의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친밀함만이 아니라 교회의 구체적인 배려를 새롭게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교구 신자들과의 일치 안에서, 오래 전부터 거주한 시민이든 새로운 시민이든 그 누구도 사회에서 배척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기 위해 세계 이민의 날을 지냅니다.” 

환대를 잊지 마십시오

삼종기도 이후 포프모빌을 타고 긴 시간 동안 (성 베드로 광장을) 돌아본 다음, 교황은 이와 같은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캐나다 조각가 티모시 슈말츠(Timothy Schmalz)가 만든 “뜻밖의 천사들(Angels Unwares,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천사)”라는 제목의 조각품을 축복했다. 이 작품은 오는 10월 5일 추기경단 회의에서 추기경으로 서임될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산하 이주사목국 차관보 미카엘 체르니 신부의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작품의 주제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곧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히브 13,2)를 참조했다. 교황은 왜 이 작품이 세상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인 성 베드로 광장 중심에 자리잡았는지를 설명했다. 

“청동과 점토로 된 이 조각은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역사적 시대의 이민자들을 표현합니다. 저는 모든 이가 환대의 복음적 도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예술작품이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되기를 원했습니다.”

뜻밖의 천사

카메룬 출신의 한 가족이 조각상을 덮고 있는 흰 천을 걷어냈고, 교황은 그들과 포옹하고 인사를 나눴다. 이어 교황은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성 베드로 광장 (왼쪽) 열주랑 옆에 설치된 이 조각품 가까이로 가서 만져보기도 하면서 작품을 축복했다. 실제 사람 크기로 만들어진 이 “뜻밖의 천사들” 조각상은 다양한 문화적, 인종적 배경과 다양한 역사적 시대의 이주민과 난민 그룹을 묘사했다. 조각상의 인물들은 도망, 위험, 불확실한 미래의 드라마를 드러낸 얼굴을 하고 있으며, 서로 어깨를 맞대고 촘촘히 뗏목 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이 다양한 사람들의 무리 속 중앙에는, 마치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성스러운 존재를 암시하는 것처럼, 천사의 날개가 눈에 띄게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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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9월 2019,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