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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AFP or licensors)

“인생의 사소한 것들이 아니라 하늘의 위대함을 선택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승천 대축일 삼종기도에서 “세상의 작은 만족”을 추구하지 말고 “하늘의 큰 기쁨들”에 눈을 돌리라고 권고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오직 홀로 위대하신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두어야 한다고 마리아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번역 김호열 신부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성모 승천 대축일인 오늘 복음에서 거룩한 동정녀께서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나이다”(루카 1,46-47). 이 기도에서 사용한 동사를 살펴봅시다. ‘찬송하다(magnifica)’와 ‘기뻐 뛰다(esulta)’입니다. ‘찬송하다’와 ‘기뻐 뛰다’, 이렇게 두 개의 동사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일이 생기면 마음속으로 기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온몸으로 행복을 표현하고 싶을 때 우리는 기뻐 뜁니다. 그럴 때 기뻐 뜁니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 때문에 기뻐하십니다. 주님을 위해 기뻐하는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났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우리는 바라던 것을 얻었을 때나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뻐합니다. 그러나 오늘 마리아께서는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라고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큰일(위대한 일, grandi cose)”을 하시기 때문입니다(루카 1,49 참조).

“큰일”은 또 다른 동사로 표현되었습니다. ‘찬송하다’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나이다”(루카 1,46). ‘찬송하다.’ 실제로, 찬송한다는 것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현실을 기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기뻐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위대하시다고 말씀하시면서 찬송하십니다. 삶 안에서 위대한 것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사소한 것들을 쫓게 됩니다.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삶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오직 홀로 위대하신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두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반면 우리는 자주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편견, 서운함, 경쟁, 시기, 환상, 불필요한 재화들, (…) 등이 그러한 것들입니다. 우리 삶은 얼마나 빈약합니까! 그렇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마리아께서는 주님께서 당신 안에서 이루신 “큰일”을 향해 눈길을 들라고 우리에게 권유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우리 각자 안에서 큰일들을 이루십니다. 우리는 이 큰일들을 인식하고, 기뻐하며, 하느님을 찬송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축하하는 것은 “큰일들(위대한 일들)”입니다. 마리아께서는 하늘로 불려 올리심을 받으셨습니다. 작고 겸손하신 분께서 제일 먼저 가장 높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인간이신 마리아께서는 육신과 영혼으로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서 자녀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실제로, 하느님 백성은 마리아를 “하늘의 문(porta del cielo)”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하늘의 집으로 향해 나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마리아를 보면서 그 목적지를 봅니다. 우리는 한 피조물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 안에 들어 올리심을 받은 것을 봅니다. 그 피조물은 구세주의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하늘 나라에서 새 아담인 그리스도와 함께 계시는 새 하와인 마리아를 봅니다. 이 사실이 우리의 지상 순례에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우리 모두를 향한, 특히 의심과 슬픔에 시달리거나, 얼굴을 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땅만 보고 사는 사람들을 향한 경고입니다. 위를 바라봅시다. 하늘은 열려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거나 저 멀리 있는 곳이 더 이상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 하늘 나라의 문 앞에는 우리를 기다리시는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미소로 우리를 돌보아 주십니다. 모든 어머니가 제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눈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른다. 너희는 이 세상의 작은 만족이 아니라, 하늘 나라의 큰 기쁨을 위해 창조되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루함이 아니시라 기쁨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기쁨이십니다. (이제) 성모님의 손에 우리를 내어 맡깁시다. 매번 우리가 묵주를 들고 기도할 때마다 우리는 인생의 큰 목표를 향해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끌리도록 우리를 내어 맡깁시다. 인생의 사소한 것에 빠지지 말고 하늘 나라의 위대함을 선택합시다. ‘하늘의 문’인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참된 우리의 집이 있는 곳, 어머니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곳을 신뢰와 기쁨으로 매일 바라 볼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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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8월 2019,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