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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모잠비크 사도적 순방에 앞서 화해 위한 기도 초대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9월 4-6일 사도적 순방에 앞서 모잠비크 국민에게 인사를 전하며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하는 한편 남아프리카 국가들의 화해를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Devin Watkins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4일 수요일부터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로 사도적 순방을 떠난다.

교황이 첫 일정으로 방문하는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투에서는 시민과의 만남을 비롯해 종교 간 대화와 교회 관계자와의 만남을 거친 뒤 지역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교황은 이번 사도적 순방에 앞서 8월 30일 금요일 포르투갈어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비록 “수도(마푸투)에서 멀리 있는 곳에 갈 수는 없지만” 모잠비크 사람들 모두를 포옹하기 위해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몇몇 사람들은 올해 초 발생한 ‘사이클론 이다이’의 피해지역, 특히 가장 피해가 극심한 항구도시인 베이라 지역에 교황이 방문해주길 바라고 있다. 사이클론 이다이가 모잠비크를 덮치면서 강풍과 홍수로 600명 이상이 숨졌다.

교황은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 형제적 포옹을 전한다며 그들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러분이 모두 제 기도 안에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여러분에게로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만나길 고대합니다.”

화해와 평화

교황은 모잠비크 대통령과 가톨릭 주교들의 초대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어 모잠비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화해의 여정을 위해 모든 이가 자신과 함께 기도해달라고 초대했다.

교황은 “모잠비크와 아프리카 전역에는 형제적 화해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견고하고 영속적인 평화를 위한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교회는 지치지 않고 적대관계에 있는 이들이 평화협정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해 왔다. 특히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도움이 컸다. 여당 ‘모잠비크 해방전선(FRELIMO)’과 야당 ‘모잠비크 민족저항운동(RENAMO)’ 지도자들은 지난 8월 초 영구휴전(평화협정)에 서명했다.

모잠비크는 1977년부터 1992년까지 내전을 치르면서 수차례 휴전이 있었지만 주기적으로 폭력 사태가 거세지곤 하면서 약 1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가톨릭 공동체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지난 1988년 내전이 한창일 때 모잠비크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사도적 순방을 통해 전임 교황이 뿌린 평화의 씨앗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정은 가톨릭 공동체를 만나 복음에 대한 증거로 그 평화의 씨앗을 확인해줄 것입니다. (복음에 대한 증거는) 모든 이의 존엄을 확인해주는 한편 타인, 특히 가난한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열도록 요청합니다.”

기도에 대한 감사

교황은 이번 사도적 순방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기도하며 준비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모잠비크 국민에게 인사했다. 이어 하느님께서 모잠비크 국민에게 축복을 내리시길 기도하고 동정 성모 마리아의 보호를 구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영상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곧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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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8월 2019,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