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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추모 희생자 추모  (2019 Getty Images)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희생자들 위한 교황의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4일 연중 제18주일 삼종기도를 바친 후 미국 텍사스 주 엘패소를 비롯해 오하이오 주와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총기 학살 사건에서 비무장 상태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애도를 표했다.

Michele Raviart / 번역 이창욱

“저는 이 며칠 동안 비무장 상태의 사람들을 총기로 난사하여 미국 텍사스 주, 캘리포니아 주, 오하이오 주를 피로 물들인 폭력의 희생자들에게 영적으로 가까이 있겠습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 부상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저의 기도에 함께하도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8월 4일 연중 제18주일 삼종기도를 바친 후 이같이 말하고,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마리아에게 의탁하며 애도를 표했다.

오하이오 주 9명 사망, 텍사스 주 20명 사망

가장 최근 사건은 지난 3일 토요일과 4일 주일 사이의 밤에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서 발생했는데, 한 남성이 총을 들고 거리로 나와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경찰의 개입으로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지만 살인 동기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불과 몇 시간 전에는 텍사스 주 엘패소에서 21세의 청년이 대형 쇼핑몰에서 총을 난사해 20여 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국의 최근 역사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중 가장 끔찍한 유혈 사건 중 하나다.

미국 주교단의 비난

“총기 사용과 관련된 폭력은 우리 나라 전체에 계속 퍼지는 무절제한 상처가 되었습니다.” 미국 주교회의(이하 USCCB) 의장 겸 갈베스톤-휴스턴대교구장 다니엘 디나르도 추기경은 USCCB의 인간발전과 정의위원회 의장 겸 플로리다 주 베니스교구장 프랭크 J. 드웨인(Frank J. Dewane) 주교가 서명한 성명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교단은 성명에서 “사태가 변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 번 더” 아메리카 공동체에서, “상상할 수 없이 반복되는 무기 폭력과 살인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 이유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법률제정”을 요구했다.

“이런 혐오스러운 행위는 그만”

미국 주교단은 “삶의 일상활동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들이 예고 없이 인간 생명에 대한 경멸과 폭력의 무대로 변할 때 우리 사회 안에는 무엇인가 사악한 세력이 근본적으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신앙인이라면 우리는 모든 희생자를 위해, 그리고 이 모든 상처 입은 공동체의 치유를 위해 계속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혐오스러운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증오에 차있는 비겁한 행위”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단순히 비극적인 사건일뿐 아니라 비겁한 행동”이라며, 이러한 증오에 차있는 행동을 규탄하는 이 나라 모든 사람들과 동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고한 사람들의 살인을 정당화할 어떠한 이유나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엘패소의 희생자들을 위한 철야기도

엘패소교구장 마크 세츠(Mark Seitz) 주교는 희생자들을 위한 철야기도를 조직했다. 샌안토니오교구장 구스타보 가르시아-실러(Gustavo Garcia-Siller) 주교는 성명을 내고 “이 잔인한 범죄 현장에 제일 먼저 출동해 다른 생명들을 구했던 구급대원과 경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피 흘림이 끝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 비상식적인 폭력은 우리의 양심을 한 번 더 놀라게 했습니다. 가혹한 방식으로 계속 반복되는 이 형언할 수 없는 대량학살을 종식시키도록 우리 나라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재건하고 확립시키는 데에 주님과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청합시다.”

인종차별적 동기?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건의 용의자는 전날 아침, 아마도 (구소련제 자동소총) 칼라슈니코프로 추정되는 소총을 들고 엘패소의 노천 상가 중심지의 쇼핑몰에 침입했다. 경찰에게 투항하기 전에도 몇 분 동안 총을 난사했다. 이번 대량학살은 멕시코 국경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엘패소 시내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히스패닉 공동체를 향한 인종차별주의적 혐오가 있다는 추정은 있으나, 여전히 대량학살의 이유는 불확실한 상태다.

7월 29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3명 사망

인종차별 운동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억한 세 번째 학살에서 확인됐다. 지난 29일 월요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음식 축제(길로이 마늘 페스티벌) 동안 3명의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다른 15명의 부상자를 냈다. 소셜네트워크에 인종차별적 혐오 표현을 게시했던 19세 청년인 이 사건의 용의자도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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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8월 2019,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