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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교황 예방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4일 목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4일 목요일 바티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방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포함해 총 여섯 차례 바티칸을 찾았으며,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교황청 공보실은 1시간 가량 지속된 면담이 끝난 뒤 성명을 내고, 교황과 푸틴 대통령이 바티칸 교황궁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접견을 마친 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와도 만났다.

논의된 사안들

공보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됐으며, 양측이 양국 관계 발전에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서명한 교황청 산하 ‘밤비노 예수’ 소아병원과 러시아 내 소아병원 간의 협력에 관한 합의안을 통해 양측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과 푸틴 대통령은 이 밖에도 러시아 내 가톨릭 신자들의 생활에 관한 문제를 비롯해 환경 문제와 시리아,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사태 등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교황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

푸틴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첫해인 2013년 첫 만남에 이어 2015년에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바 있다. 양측은 이 두 번의 만남을 통해 중동 및 시리아 지역 평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2015년에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분쟁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전에도 교황청을 방문해 선임 교황들과 만난 바 있다. 지난 2000년 대희년에 푸틴 대통령은 처음으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예방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동서 화합 과정에서 교황청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두 지도자는 3년 후 다시 만나 러시아 가톨릭 신자들의 삶에 관한 문제를 비롯해 로마 교황청과 모스크바 총대교구청 간의 교회일치적 대화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지역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7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과도 만났다. 이 만남에서는 교회와 러시아 연방이 공동으로 관심 갖고 있는 주제들을 비롯해, 특별히 극단주의와 편협(intolerance)이 야기하는 문제들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소련 말기인 지난 1989년 12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만남을 기점으로 교황청과 러시아의 관계는 대전환을 맞았다. 이 만남을 통해 교황과 소련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됐으며, 교황청과 소련 간의 외교적 관계가 확립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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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7월 2019,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