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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명은 선포와 증거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중 제14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세상에 선교사들을 보내주시도록 “열린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사명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복음 말씀(루카 10,1-12.17-20 참조)은 열두 제자들에 더해 일흔두 명의 제자들을 사명에 파견하시는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일흔둘이라는 숫자는 아마 모든 민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실 창세기에서 서로 다른 일흔두 민족이 언급됩니다(창세 10,1-32 참조). 이처럼 이번 파견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의 사명을 예시(豫示)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2). 

예수님의 이 요청은 항상 유효합니다. 우리는 항상 “수확할 밭의 주인님”, 다시 말해 하느님 아버지께 당신의 밭, 곧 세상에서 일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각자는 열린 마음으로, 선교사의 태도로 청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요구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가 보편적인 차원도 갖게 될 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됩니다.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실 때, 예수님께서는 선교사명의 특징을 표현해주는 명확한 지시를 그들에게 내리십니다. 우리가 이미 봤듯이, 첫째는 “청하여라(pregate)”입니다. 두 번째는 “가거라(andate)”입니다. 그런 다음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말하여라. (...)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루카 10,2-10). 이 명령어들은 선교사명이 기도에 토대를 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선교는 순회하는 겁니다.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순회하는 겁니다. 자유로움과 가난을 요청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다가왔다는 표지인 치유와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개종우선주의(proselitismo)가 아니라 선포와 증거입니다. 그리고 비난과 저주가 아니라, 구원의 메시지를 거부한 것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물러서는 복음적인 자유로움과 솔직함도 요청합니다.

이와 같이 산다면 교회의 선교사명은 기쁨으로 특징을 이룰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보는 어떻게 끝나게 됩니까?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왔다”(루카 10,17). 이는 선교사명의 성공에서 비롯한 하루살이 기쁨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반대로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루카 10,20)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약속에 뿌리를 둔 기쁨입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따르라고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다는 인식에서 나오는 파괴될 수 없는 기쁨, 내적인 기쁨을 의미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분의 제자가 되는 기쁨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우리 각자는 이곳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세례성사 날에 받았던 이름(세례명)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었고”,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 안에 기록되었습니다. 주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소유로부터 자유롭고, 조건 없이 타인을 위해 투신하는 것을 그분으로부터 배우는, 모든 제자를 선교사가 되게 하는 선물의 기쁨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그리스도의 제자의 사명을 도와주시도록,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모성적인 보호를 다 함께 청합시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사명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나라에 속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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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7월 2019,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