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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주일 삼종기도 프란치스코 교황 주일 삼종기도  (Vatican Media)

지중해의 거듭되는 침몰사고로 인한 교황의 고통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 삼종기도에서 여로에 오르는 이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지난 7월 25일 콤즈 해안에서 출발한 선박 2척이 리비아 해안 앞에서 난파돼 약 150여 명이 사망한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정숙

지난 7월 25일 목요일 리비아 해안에서 벌어진 난민선 전복이 최근 2년 동안 지중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초과 승객을 태운 것 때문에 리비아 콤즈 연안에서 침몰한 2척의 배 안에 있던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포함된 150명에게 지중해는 다시 한번 죽음의 장소가 됐다. 137명이 구조됐고, 시신 66구를 수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종기도의 호소에서 이와 같은 비극을 피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개입을 요청했다.

“저는 며칠 전 지중해에서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포함된 수십명의 난민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난파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슷한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결단 있게 행동하고, 안전과 모든 이들의 존엄이 보장되도록 진심 어린 호소를 거듭 강조합니다.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또 ‘하느님, 왜?’ (...) 라고 마음으로 질문하기 위해, 저와 함께 기도하도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7월 28일 주일 오전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그레고레티 함정은 아직도 배에 남아 있는 131명의 이주민들을 바다에서 구조해 배에 싣고 아우구스타 항구에 정박했다. 27일 늦은 저녁에는 임신 8개월의 여성이 남편과 어린 두 자녀와 함께 피신하기도 했다. ‘요한 23세 공동체’ 소속 알도 부온아유토(Aldo Buonaiuto) 신부는 “유럽 전역의 정치적 계산과 무관심이 지중해의 파도보다 더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세계 이름 없는 이민자의 날(Giornata mondiale del migrante ignoto)’ 제정을 촉구했다. 알도 신부는 파비오 콜라그란데(Fabio Colagrande)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그 발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하 알도 부온아유토 신부와의 일문일답:

“(이 발의는) 유감스럽게도 항상 더 자주 우리에게 전해지는 뉴스, 곧 끊이지 않고 끔찍한 비극에서 나왔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때론 보이지 않는 것처럼 간주되는 인간들의 이 비극을 듣고 느끼는 것에 그 누구도 무감각해지지 않도록 우리 양심에 호소합니다. 때로 우리는 그 모습들조차 볼 수는 없지만, 지중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사막에서, 광야에서, 국경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죽음의 수렁에 빠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 자신의 가족을 구하고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를 바라며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 우리 형제(이민자)들을 위한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을 분명히 환기시킬 수 있고, 양심을 교육하는 것이죠. 새로운 세대를 생각하면서요. 너무 고통스러운 현상이기에 은폐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이름 없는 이민자들을 위한 세계의 날’을 제정해서 “결코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중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같은 현대판 홀로코스트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은 이 비극이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주 현상에 대한 계획적인 관리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하는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셨습니다. (...)

“통로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지속성이 없다면 이민자들을 중요하게 바라볼 수 없습니다. 오직 지속성만이 이렇게 절망에 빠진 이들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불 가까이 있을 때, (그 불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난민들은) 이미 지옥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절망으로 인해 목숨을 무릅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이민자들을 구하기 위한 대피로는 지속적이어야 하고 체계적인 통로여야 합니다. 총체적으로 취약한 조건에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이민자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각국 국경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없는 한, 저는 이 비극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우리는 정치계의 모든 다양한 논쟁을 넘어, 이탈리아가 항상 환대해 왔던 국가라는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탈리아는 연대의 최전선에 있었죠. 그렇지만 이러한 환대를 이탈리아 혼자만 성취할 수는 없습니다. 유럽 27개국 모두가 이러한 관심을 보여야 하고, 이 비극에 유럽이 대응해야 하며, 전 유럽, 모든 나라들, 또한 자주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이들의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또 모든 사람이 이 사람들과 연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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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7월 2019,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