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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카메리노 마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 카메리노 마을 방문 

교황 삼종기도, 중동 위한 호소와 “옆집의 성인” 기억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 주(州) 카메리노 마을에서 미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종기도를 통해 이번 방문을 준비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옆집의 성인들”을 기억했다. 또 중동지역의 갈등 상황이 해결되기를 염원했다.

Vatican News / 번역 양서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말미에 삼종기도를 바치기에 앞서 “걸프 지역 국가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중동지역의 갈등이 빚은 여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주시길 모든 이에게 말씀드립니다. 또 국제사회가 대화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노력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난민들의 역경

교황은 오는 6월 20일이 유엔이 지정한 ‘세계 난민의 날’임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이 날은 전쟁과 박해, 폭력사태에서 도망친 이들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을 초대하는 날”이라며 “우리의 교회 공동체, 시민 공동체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의 가난과 고통에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카메리노 마을의 카부르 광장에 모인 사람들뿐 아니라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통해 거룩한 미사에 영적으로 일치한 모든 이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특히 “병든 이들, 노인들, 감옥에 갇힌 이들”을 기억했다. 또 “짧지만 강렬했던 이번 방문을 위해 애쓴 단체, 조직, 협회 그리고 모든 개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옆집의 성인들

교황은 “신앙과 희망, 사랑(자선)의 길을 기쁘게, 또 함께 걸어가시기를 바란다”며 “또 성덕으로 충만한 여러분 땅의 수많은 증거자들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톨렌티노의 성 니콜라오처럼 유명한 성인이 아닌 다양한 모습의 “옆집의 성인들”도 언급했다. 옆집의 성인들이란 복자품이나 성인품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낸 삶의 모습을 통해 가정과 공동체를 돌보고 변화시킨 이들을 말한다.

새 복자

교황은 지난 6월 15일 토요일 사르데냐에서 거행된 에드비제 카르보니(Edvige Carboni)의 시복식도 언급했다. 교황은 그녀가 “일상에서 십자가를 끌어안고 신앙과 사랑의 증거자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한 여성”이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그날 모인 이들에게 새롭게 복자품에 오른 그녀를 위해 박수를 보내달라고 청했다. 아울러 “평생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며 살아온 그리스도의 충실한 제자인 이 여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16 6월 2019, 11:59